Barnes' Notes on the Bible
Albert Barnes · 1834
Albert Barnes' Notes on Revelation Of St. John The Divine (New Testament, English original, public domain). Sourced from the Christian Classics Ethereal Library (CCEL). Public domain. Retrieval mirror: biblehub.com/commentaries/bar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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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편은 시편 전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표제에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라고 되어 있으며, 난외주에는 ‘모세의 시편’이라고 되어 있다. 원어 תפלה(tephillah)는 본래 다음을 뜻한다.
(1) 어떤 사람을 위한 중보와 간구,
(2) 일반적인 기도나 간구,
(3) 찬송 또는 영감 받은 노래.
게제니우스의 《사전》을 보라. 시편 72:20에서는 이 단어가 시편 앞부분 전체에 적용되어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고 한다. 이 시편 내용의 성격은 ‘시편’이나 ‘찬송’보다 ‘기도’라는 말이 더 잘 나타낼 것이다.
저자가 모세라면 이것은 시편에 수록된 그의 유일한 작품이다. 오경의 적지 않은 구절을 통해 우리는 모세가 율법 제정자이자 정치가일 뿐 아니라 시인이기도 했음을 안다. 그가 쓴 다섯 권의 책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전승으로 보존되었을 법한 이런 성격의 작품이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시편에는 그러한 작품일 수 있다는 내적 증거가 있다. 더 후대에 기록되었다고 보아야 할 지역적 암시가 없고, 오경에 나타난 모세의 사상이나 문체와 어긋나는 것도 없다. 오히려 그의 문체와 방식에 부합하는 것이 많으며, 이 시편의 사상이 모세의 처지와 그의 마음에 스쳤으리라 여겨지는 생각의 흐름에 매우 잘 어울리는 경우도 많았다. 알렉산더 교수의 다음 논평은 내게 탁월하게 타당하고 적절해 보인다. ‘이 시편을 모세의 것으로 돌리는 표제의 정확성은 다음 사실들로 확인된다. 독특한 단순성과 장엄함, 그의 시대와 환경에 대한 적합성, 죄와 죽음의 연관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율법과 닮은 점, 모방이나 인용의 흔적은 조금도 없으면서 오경의 시가 부분과 어휘가 유사한 점, 다윗의 시편들과 현저히 다르고 더 후대의 시편들과는 더욱 다른 점, 마지막으로 다른 시대나 저자에게 그럴듯하게 귀속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입증된 점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가장 오랜 시대의 유물이며, 세계사는 아닐지라도 유대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에게서 전해졌고, 그 자체로 교훈적 아름다움과 모든 시대와 지역에 대한 적합성을 지니므로 매우 큰 흥미와 가치를 지닌다.
고대 전승에 따른 시편 구분에서 이 시편은 시편 제4권의 시작에 놓인다. 혹은 이 배열의 편집자, 아마도 에스라가 초기 시편들과 후기 시편들을 각각 담은 책의 두 큰 구분 사이에 이 작품을 ‘따로’ 두려 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시편은 ‘전체 모음집의 심장 또는 중심’으로 여겨질 수 있으며, 책 전체를 흐르는 사상에 적합한 생각들을 제시한다.
표제의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표현은 신명기 33:1, 여호수아 14:6, 에스라 3:2에서 모세에게 붙여진다. 이는 그가 하나님께 신실했고 하나님께 인정받은 사람이었음을 나타내므로 특별히 그에게 알맞은 칭호이다. 물론 이 칭호는 사사기 13:6, 13:8; 사무엘상 2:27; 9:6–8; 열왕기상 12:22 등에서 다른 이들에게도 붙는다. 그러나 모세의 성품과 탁월한 지위와 히브리 공동체를 세우는 데 끼친 영향 때문에 이 칭호는 그에게 특별히 적절했다.
물론 이 시편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이제 확정할 수 없다. 그러나 광야 방랑이 끝나갈 무렵이었다고 보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히브리 백성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려 했고, 이집트에서 나온 세대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모세 자신도 백성을 이끌고 도달한 약속의 땅 경계에서 그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통고를 받았으므로 자신의 여정이 끝나감도 느꼈다. 이런 일들은 여기 제시된 인간 생명의 짧음과 연약함에 관한 견해를 불러일으키기에 매우 적합했다. 동시에 이 모든 환경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미래에 관한 기도를 제시하기에도 알맞았으며, 시편은 그 기도로 아름답게 끝난다. 그러므로 이 시편을 히브리 백성의 방랑이 끝나려 하고, 한 세대 전체가 휩쓸려 사라졌으며, 모세 자신의 수고도 곧 끝나려 할 때 나온 그의 마지막 발언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다.
이 시편의 주요 주제는 인간 생명의 짧음과 덧없음이다. 이에 대한 성찰은 영혼을 죽지 않으시는 하나님께로 이끌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세대들은 풀처럼 베이지만 하나님은 대대로 동일하게 남으신다. 한 세대는 이전 세대가 발견한 것과 똑같은 하나님, 변하지 않고 언제나 신뢰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을 발견한다. 이 모든 변화는 그분께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으며, 각 시대에는 그분이 자기 백성의 피난처와 버팀목과 ‘거처’로 발견되리라는 위로의 확신이 있다.
이 시편은 다음 부분들로 이루어진다.
I. 하나님께서 변하지 않으시고 자기 백성의 피난처이시며 언제나 그러하셨다는 사실,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동일하시며 오직 그분만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시편 90:1–2.
II. 이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본성과 영원성에 대조되는 인간의 연약함과 생명의 짧음, 시편 90:3–11. 인간은 멸망으로 돌아가고, 홍수에 휩쓸리듯 사라지며, 그의 생명은 밤의 잠과 같다. 인류는 아침에 푸르다가 저녁에 베이는 풀과 같고, 인간 존재는 전해진 이야기처럼 짧으며, 한 번의 생각처럼 순식간이고, 칠십 년으로 제한된다.
III. 살아 있는 이들이 자기 날을 계수하여 생명을 올바로 헤아리고 마음을 지혜에 이르게 하며, 생명을 가장 잘 활용하거나 참으로 지혜롭게 되기를 구하는 기도, 시편 90:12.
IV. 뒤를 이을 이들, 곧 오는 세대를 위한 기도. 하나님께서 은총을 계속 베푸시며, 현 세대는 죽어야 하지만 변하지 않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앞선 세대가 누렸던 것과 같은 긍휼과 복으로 다음 세대와 장래의 모든 세대를 만나시고, 그것들을 모든 미래의 시간까지 이어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 시편 90:13–17.
그러므로 이 시편은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그 사상과 간구는 모세 시대에 적합했던 것처럼 지금도 적합하다. 사람의 세대들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확실하고 빠르게 사라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변하지 않으시며 자기 백성의 ‘거처’, 곧 집이 되신다는 사실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참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