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hew Henry's Complete Commentary
Matthew Henry · 1714
Matthew Henry 사후(1714) 공개 도메인. 디지털판 CC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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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7장 1-7 Matthew Henry's Complete Commentary
¹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지어다
²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
³ 불이 그의 앞에서 나와 사방의 대적들을 불사르시는도다
⁴ 그의 번개가 세계를 비추니 땅이 보고 떨었도다
⁵ 산들이 여호와의 앞 곧 온 땅의 주 앞에서 밀랍 같이 녹았도다
⁶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도다
⁷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앞 시편에서 이방 나라들 가운데 전하라고 한 말(시 96:10)이 여기서 다시 선포되고(시 97:1), 이 시편과 시편 99:1-9의 주제가 된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이것이 여기에 놓인 위대한 진리다. 주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세상을 지으신 분이 세상을 통치하신다. 존재를 주신 분이 움직임과 능력을 주시고, 법과 위임을 주시며, 성취와 결말을 주신다. 사람의 판결은 모두 여호와께로부터, 곧 그분의 경륜과 섭리에서 나오며, 공적인 일이든 사적인 일이든 모든 일에서 그분은 친히 정하신 바를 이루신다. 주 예수께서 다스리신다. 섭리의 나라는 중보의 나라와 하나로 엮여 있고 그 둘의 시행은 모두 그리스도의 손에 있다. 그러므로 그분은 교회의 머리이시며 동시에 교회를 위하여 만물 위에 계신 머리이시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다음과 같이 세워져 있다.
I. 이 나라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의 제목이 될 수 있으며, 그들 자신의 잘못만 아니라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 땅은 즐거워할지어다. 이로써 땅이 견고히 서기 때문이다(시 96:10). 땅은 존귀해지고 풍요로워지며, 죄로 말미암아 굴복하게 된 허무함에서 얼마간 건짐을 받는다. 이스라엘 백성만 그분을 유대인의 왕으로 여겨 즐거워하고 시온의 딸만 자기 왕으로 여겨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온 땅이 그분이 높아지심을 즐거워해야 한다. 세상 나라들이 많든 적든, 이르든 늦든 그분의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허다한 섬, 곧 수많은 섬 또는 큰 섬들은 그로 말미암아 기뻐할지어다. 이 말은 큰 섬이면서 딸린 섬이 많은 우리나라에도 적용된다. 적어도 이 말은 이방인 일반에게 위로를 준다. 그들의 땅은 이방인의 섬들이라 불리기 때문이다(창 10:5). 허다한 섬이 기뻐할 만한 것이 그리스도 안에 넉넉히 있다. 많은 사람이 그분 안에서 복을 누렸으나 아직도 자리가 남아 있다.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통치를 즐거워할 이유가 있다. 1. 그 통치가 공평하기 때문이다. 입법이든 사법이든 그분의 통치 행위에는 다툴 수 없는 공의가 있다. 물론 때로는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두르고, 그분의 경륜은 도무지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의 길은 바다에 있고 그분의 자취는 큰 물에 있다. 우리는 그분이 무엇을 계획하시는지, 무엇을 이루려 하시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그분의 통치의 비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마땅한 일도 아니다. 그분의 경륜에는 우리가 감히 헤아리려 해서는 안 될 깊음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처소다. 공의라는 금실이 그분의 통치라는 직물 전체를 관통해 지나간다. 그분은 거기에 거하시니 그것이 그분의 처소이기 때문이고, 그분은 거기에서 다스리시니 그것이 그의 보좌의 처소이기 때문이다. 그의 계명은 지금도 앞으로도 모두 의롭다. 의와 공평은 그의 보좌의 기초다(해먼드 박사의 견해). 그의 규가 공평한 규이므로 그러므로 그의 보좌가 영원무궁하다(시 45:6). 보좌는 공의로 굳게 선다. 심지어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한다(시 97:6). 그 의는 하늘 자체만큼이나 뚜렷하고 빛난다. 하늘의 천사들이 그것을 선포할 것이다. 그들은 그분의 통치를 시행하는 일에 사자로 쓰임 받으므로 어떤 피조물보다 그 통치를 더 많이 안다. 그분의 의는 다툴 수 없다. 하늘이 선포하는 것을 누가 반박하거나 논박할 수 있겠는가(시 50:6)? 2. 그 통치의 범위가 위의 세계와 아래 세계에 두루 미치기 때문이다. (1.) 땅 위의 모든 사람이 그분의 통치 아래 있다. 그들이 그분을 섬기든지, 아니면 그분이 그들을 통해 자기 뜻을 이루시든지 둘 중 하나다.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며, 또는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은 먼 나라들에서, 많은 백성 가운데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모든 백성 가운데서 빛나게 되었다. 우리가 아는 한 복음은 모든 언어로 전파되었다(행 2:5, 11). 이적이 모든 민족 가운데 행해졌고 그리하여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롬 10:18). (2.) 하늘의 모든 천사도 그러하다. 너희 신들아 그에게 경배할지어다라는 말씀(시 97:7)에서는, 영감받은 사도가 우리를 그리로 이끌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이 진리를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사도는 이 구절의 칠십인역 본문을 따라, 승천하실 때 메시아가 위의 세계로 들어가시며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히 1:6)라는 명령과 함께 맞아들여지셨다고 말한다. 이 말씀은 이 시편 전체를 여는 열쇠가 되며, 이 시편이 하늘에 들어가 하나님 우편에 계신 높이 들리신 구속자께 적용되어야 함을 보여 준다. 이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그분께 주어졌고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벧전 3:22). 이것은 그리스도께 그러한 경배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그분의 영예를 말하고, 선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러한 동료 경배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영예를 말한다.
II. 그리스도의 통치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의 제목이 될 수 있으나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움의 제목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잘못이다(시 97:3-5, 7). 다음을 주목하라.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뒤 그분의 나라가 세상에 세워지려 할 때, 그 나라는 많은 원수를 만나고 큰 반대에 부딪히게 되어 있었다. 온 땅의 기쁨이 되도록 다스리시는 분에게도, 그분께 속한 백성이 있는 것처럼 그분의 원수들이 있다(시 97:3). 그들은 그분이 자기들을 다스리시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분이 다스리시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으며, 자기들도 천국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 하는 자들까지 막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마 23:13). 이 일은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품은 적의와, 그들이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복음을 고백하는 자들에게 일으킨 격렬한 박해에서 이루어졌다. 이 원수들은 그 높이와 힘과 요지부동의 완고함 때문에 여기서 산들이라 불린다(시 97:5).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은 바로 이 세상의 통치자들이었다(고전 2:8; 시 2:2).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지는 일에 맞선 반대는 그들 자신의 파멸로 돌아갔다. 그들이 사도들을 박해하고 이방인에게 말하는 것을 금한 일은 그들의 죄를 가득 채웠고 진노가 끝까지 그들에게 임하게 했다(살전 2:15, 16). 그 진노를 여기서는 이렇게 견준다. (1.) 소멸하는 불에 견준다. 그 불은 그의 앞에서 나아가 사방의 원수들을 사른다. 그 원수들은 스스로 겨와 그루터기 같이 되었고 싸우려고 찔레와 가시를 그분 앞에 벌여 놓은 자들이다(사 27:4). 이 하나님의 진노의 불은 산 위의 검불만 태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산들 자체를 밀랍 같이 녹일 것이다(시 97:5). 우리 하나님이 소멸하는 불로 나타나실 때에는 바위조차 그분 앞에서 밀랍이 된다. 아무리 단호하고 담대한 반대라도 여호와 앞에서는 무너진다. 그분의 임재만으로도 그 반대를 부끄럽게 하고 가라앉히기에 충분하다. 그분은 온 땅의 주이시니, 사람의 모든 자녀가 그분의 손에 다스려지고 그분께 셈을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것은 그분이 계시지 않다고, 곧 여호와께서 땅을 버리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이 자기 임재를 드러내시면 그들은 녹아 버린다. (2.)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을 안기는 놀라운 번개에 견준다(시 97:4). 하나님이 그리스도 나라의 원수들에게 내리신 심판은 온 세상이 두려움으로 주목한 심판이었다. 땅이 보고 떨었으며, 그 소식을 들은 모든 사람의 귀가 울렸다. 이 일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지 약 사십 년 뒤 로마인들이 예루살렘과 유대 민족을 멸망시킨 일에서 이루어졌다. 그 멸망은 불처럼 그 백성을 온전히 삼켰고 번개처럼 이웃 민족들을 놀라게 했다(신 29:24). 그러나 하늘은 그 일에서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며, 오늘날까지도 모든 백성이 그분의 공의가 남긴 오래가는 기념비, 곧 흩어진 유대인들에게서 그분의 영광을 본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 또한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짐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시 97:7). 조각한 신상을 섬기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곧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것들에게 종노릇하던(갈 4:8) 이방 세계, 우상을 자기들의 보호자요 은인이라고 자랑하던 자들이다. 우상을 섬기던 자들이 그 우상을 자랑했는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그분을 믿지 못하거나 그분을 부끄러워해서야 되겠는가? 조각한 신상을 섬기는 자들이야말로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1.) 이것은 이방인의 회심을 구하는 기도다. 오랫동안 말 못 하는 우상을 섬겨 온 자들이 자기 잘못을 깨닫고 자기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으로 오직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게 되고, 전에 그 우상을 자랑하던 그만큼 이제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게 되기를 구하는 기도다. 이사야 2:20, 21을 보라. (2.) 이것은 또한 우상숭배에서 고쳐지지도 돌이키지도 않는 자들이 멸망하리라는 예언이다. 그들은 로마 제국에서 이교가 무너짐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었으니, 이는 그리스도 이후 약 삼백 년 뒤에 이루어졌다. 그 일이 우상 섬기는 자들에게 얼마나 큰 두려움이었던지, 어떤 이들은 권세 있는 자들까지 바위를 향하여 우리 위에 떨어져 우리를 가리라고 말하게 만든 것이 콘스탄티누스 치하의 변혁이었다고 본다(계 6:15, 16). 이 기도와 예언은 오늘날 적그리스도적 우상숭배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며, 그들은 여기서 자기들의 운명을 읽을 수 있다. 조각한 신상을 섬기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시 97:7). 예레미야 48:13을 보라.
⁸ 시온이 듣고 즐거워하며 유다의 딸들이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나이다 여호와여.
⁹ 여호와여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들보다 훨씬 위에 계시나이다.
¹⁰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¹¹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셨도다.
¹² 의인이여 너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그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지어다.
메시아의 나라는 구름 기둥과 불 기둥처럼 애굽 사람들을 향해서는 어두운 면이 있고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밝은 면이 있다. 이 나라는 반대를 무릅쓰고 세워졌다. 그때 땅은 보고 떨었으나(시 97:4) 시온은 듣고 즐거워하였다. 어떤 이들은 회심하고 다른 이들은 부끄러움을 당했다는 소식, 곧 그리스도께 끝까지 맞서던 모든 자가 정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즐거워한 것이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슥 9:9). 성전이 있던 시온만이 아니라 유다의 딸들, 곧 평범한 백성과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기뻐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두고 개가를 부를 것이다. 명령은 땅은 즐거워할지어다(시 97:1)이지만, 실제로 즐거워하는 이들은 시온의 아들들과 유다의 딸들뿐이다. 모든 사람이 메시아의 나라를 반겨 맞아야 마땅하나 그렇게 하는 이는 적다. 이제 여기서 다음을 살펴보라.
I. 시온이 구속자의 통치를 기뻐하는 이유들이다.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만하다. 1.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영예를 더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분의 백성에게는 큰 기쁨이 된다. 그들은 여호와여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기뻐한다. 여기에는 그분의 입의 심판과 손의 심판, 곧 복음의 말씀과 그 복음을 퍼뜨리기 위해 행하신 일들, 곧 이적과 놀라운 섭리가 함께 들어간다. 이런 일에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시 97:9), 주께서는 자연의 나라에서 주의 주권을 나타내셨으며 그 모든 권능을 부리시고 모든 민족과 모든 마음을 다스리시나이다. 주는 모든 신들보다 훨씬 높으시나이다." 곧 위임받은 신들인 군왕들보다 높으시고, 가짜 신들인 우상들보다 높으시다. 그리스도께서 높아지시고 그로 말미암아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은 모든 성도의 기쁨이다. 2. 그들의 안전이 지켜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충성을 바치는 자들은 반드시 그분의 보호를 받는다. 군왕들은 땅의 방패이며,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에게 그런 분이시다. 그들은 그분의 그늘 아래 몸을 맡기고 그것을 기뻐할 수 있다.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시기 때문이다(시 97:10). 그분은 그들에게 맡기실 일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그들의 목숨을 지키시며, 그들의 피를 노리는 박해자들 곧 악인의 손에서 여러 번 놀랍게 건지신다. 성도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목숨보다 더한 것이 담겨 있다. 그분의 제자가 되려는 자들은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아야 하고 목숨을 보전하는 조건을 내걸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보전하시는 것은 죽지 않는 영혼, 곧 겉사람이 낡아질 때에도 날로 새로워질 수 있는 속사람이다. 그분은 가장 큰 시련 아래에서도 자기 성도의 영혼을 죄와 배교와 절망에서 지키신다. 그분은 그들을 삼키려는 악한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지시고, 그들을 안전히 그의 천국에 이르도록 보전하신다(딤후 4:18). 이렇게 안전하니 그들에게는 즐거워할 이유가 있다. 3. 그들의 위로를 위한 예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기뻐하고 그분이 높아지심을 기뻐하는 자들에게는 기쁨의 샘이 쌓여 있으며, 그 샘은 이르든 늦든 반드시 열린다(시 97:11).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셨으니, 곧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셨다. 그리스도의 나라에 속한 백성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리라는 말을 미리 듣는다. 그들은 세상의 악의로 고난을 받아야 하고 세상의 흥겨움에는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 빛이 뿌려져 있음을, 곧 그 빛이 그들을 위해 마련되고 예비되어 있음을 알고 위로를 받아야 한다. 뿌려진 것은 때가 되면 반드시 돋아난다. 겨울에 뿌린 씨앗처럼 오래도록 흙덩이 아래 묻혀 잃어버린 듯 보일지라도, 그것은 풍성하고 넉넉한 소출로 돌아온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정한 주간에 반드시 추수를 거둔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틀림없이 기쁨으로 거둔다(시 126:5, 6). 그리스도께서는 떠나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요 16:20). 즐거움은 마음이 정직한 자, 곧 신앙에 진실한 자에게만 확실하다. 외식하는 자의 기쁨은 잠깐뿐이다. 한결같은 진실함이 없이는 참된 평온도 없다.
II. 시온의 기쁨에 주어진 규칙들이다. 1. 그 기쁨은 정결하고 거룩한 기쁨이어야 한다. "주 예수를 사랑하는 너희, 곧 그분의 나타나심과 그 나라를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과 높아지심을 사랑하는 너희는 악을 미워하라. 곧 죄악을 미워하고, 그분께 거슬리며 너희를 그분의 은총 밖으로 내던질 모든 것을 미워하라." 주목하라. 하나님을 향한 참된 사랑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저 가증한 것, 곧 모든 죄를 실제로 미워하는 데서 드러난다. 또한 성도의 기쁨은 죄를 향한 반감을 굳게 해야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는 육신의 쾌락에 대한 입맛을 잃게 해야 한다. 2. 그 기쁨은 하나님께로 귀결되어야 한다(시 97:12). 의인들아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라. 그리스도의 나라라는 물길을 따라 우리에게 흘러드는 모든 위로의 줄기는 우리를 그 근원으로 이끌어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게 해야 한다. 기쁨의 모든 선은 중심이신 그분에게서 만나야 한다. 빌립보서 3:3과 4:4을 보라. 3. 그 기쁨은 찬양과 감사로 나타나야 한다.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우리가 기뻐하는 제목이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감사할 제목이 되어야 하며, 특히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그러하다. 스스로 죄를 미워하는 자들은 하나님도 죄를 미워하신다는 사실을 기뻐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죄로 하여금 자기들을 주장하게 버려두지 않으시리라고 소망하기 때문이다. 주목하라. (1.)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곧 하나님의 본성이 지닌 무한한 순결과 올바름과 완전을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자기의 거룩하심을 두고 맹세하여 확증하신 거룩한 언약을 늘 마음에 두어야 한다. (2.) 우리는 그분의 거룩하심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한다. 그것이 그분께 영예가 되므로 그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은혜가 되므로 감사해야 한다.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면 그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다. 하나님의 모든 속성 가운데 천사들이 특별히 높이 기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다. 이사야 6:3에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하였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기억할 때 죄인은 떨지만 성도는 기뻐한다(시 30:4).
이 시편은 앞 시편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같은 곡조에 맞추어져 있다. 그리스도가 두 시편의 알파와 오메가이시다. 두 시편은 모두 그분의 영광을 위해 기록되었고 또 그분의 영광을 위해 불려야 하며, 우리가 이 시편들로 마음을 다해 주 예수께 찬양을 올리지 않는다면 이 시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온 인류의 기쁨이 되도록 다스리시는 분은 바로 그분이시다(시 97:1). 그리고 그분의 통치는 이렇게 말한다. I. 그분의 원수들에게는 두려움을 말한다. 그분은 굽힘 없는 공의와 거스를 수 없는 권능을 지니신 통치자이시기 때문이다(시 97:2-7). II. 그분의 벗들과 충성된 백성에게는 위로를 말한다. 이 위로는 그분의 지극한 주권과,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배려와, 그들을 위해 마련해 두신 것에서 나온다(시 97:8-12). 이 시편을 노래할 때 우리는 높이 들리신 구속자의 영광에 감동되어야 하고, 그분의 원수들에게 돌아갈 몫을 두려워해야 하며, 우리가 "그 아들에게 입 맞추는" 자들 가운데 있다면 스스로 복되다고 여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