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
지명티그리스 강가의 도시 앗수르에서 이름이 유래한 나라로, 바벨로니아의 식민지로 시작하여 독립한 뒤 동방의 거대한 군사 제국이 되었다가 멸망하였다.
이 나라의 본래 수도였던 티그리스 강가의 도시 앗수르(Asshur)에서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처음에는 바벨로니아에서 나온 식민지였고 그 왕국에서 보낸 총독들의 다스림을 받았다. 바벨로니아 북쪽에 있는 산악 지대로, 티그리스 강을 따라 아르메니아의 높은 산맥, 곧 고르디아이아 또는 카르두키아 산맥에까지 이르렀다. 주전 1700년경 벨-카프-카푸(Bel-kap-kapu) 치하에서 세워졌고, 독립하여 정복하는 세력이 되어 바벨로니아 주인들의 멍에를 벗어던졌다. 그리고 북아시아 전체를 복속시켰다. 앗수르 사람들은 셈족이었으나(창 10:22), 시간이 지나면서 비셈족 종족들이 주민과 섞였다. 그들은 군사적 민족, 곧 "동방의 로마인"이었다.
앗수르 왕국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주전 1120년 앗수르 왕 중 가장 위대한 디글랏빌레셀 1세는 "유브라데 강을 건너 헷 사람들의 왕들을 무찌르고 갈그미스 성을 점령하였으며 지중해 연안에까지 진출하였다." 그를 제1차 앗수르 제국의 창건자로 볼 수 있다. 이후 앗수르 사람들은 점차 세력을 넓혀 북부 수리아의 나라들을 정복하였다. 이스라엘 왕 아합 때에 살만에셀 2세가 수리아 나라들을 치러 군대를 진군시켜, 동맹군과 카르카르(Karkar)에서 맞붙어 무찔렀다. 이로 인해 아합은 다메섹의 멍에를 벗고 유다와 동맹을 맺게 되었다. 이로부터 몇 년 뒤 앗수르 왕은 다메섹 왕 하사엘을 치러 군대를 진군시켰다. 그는 그 성을 포위하여 함락시켰다. 또한 예후와 두로, 시돈 성읍들에 조공을 바치게 하였다.
이로부터 약 백 년 뒤(주전 745년) 불(Pul)이라 불리는 군사적 야심가가 왕위를 빼앗고 디글랏빌레셀 3세라는 이름을 취하였다. 그는 이때쯤 독립을 되찾은 수리아로 군대를 진군시켜, 삼 년간의 포위 끝에 알레포 부근의 아르밧(Arpad)을 취하고(주전 740년) 하맛을 굴복시켰다. 아사랴(웃시야)는 하맛 왕의 동맹자였으므로, 디글랏빌레셀에게 굴복하여 그에게 조아리고 해마다 조공을 바치도록 강요받았다.
주전 738년 이스라엘 왕 므나헴 때에 불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무거운 조공을 부과하였다(왕하 15:19). 유다 왕 아하스는 이스라엘과 수리아를 상대로 전쟁할 때에 금과 은을 예물로 보내 이 앗수르 왕에게 도움을 청하였다(왕하 16:8). 그러자 그는 "다메섹으로 진군하여 르신을 무찔러 죽이고 그 성 자체를 포위하였다." 그는 군대의 일부를 남겨 포위를 계속하게 하고는, "요단 동쪽 지방을 가로질러 진군하며 불과 칼을 퍼뜨려" 블레셋의 주인이 되었고, 사마리아와 다메섹을 취하였다. 그는 주전 727년에 죽고 살만에셀 4세가 뒤를 이어 주전 722년까지 다스렸다. 그도 수리아를 침공하였으나(왕하 17:5), 군대의 사령관(다르단)인 사르곤에게 폐위되었다. 사르곤은 삼 년간의 포위 끝에 사마리아를 취하여 이스라엘 왕국을 끝내고 백성을 사로잡아 끌고 갔다(주전 722년; 왕하 17:1-6, 24; 18:7, 9). 그는 또한 유다 땅을 짓밟고 예루살렘 성을 취하였다(사 10:6, 12, 22, 24, 34). 다음으로 사르곤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산헤립(주전 705년)이 언급되고(왕하 18:13; 19:37; 사 7:17, 18), 그다음으로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에살핫돈이 언급되는데, 그는 유다 왕 므낫세를 사로잡아 한동안 바벨론에 가두었으며, 앗수르 왕들 중 유일하게 바벨론을 그의 통치 중심지로 삼았다(왕하 19:37; 사 37:38).
에살핫돈의 아들 아술-바니-팔(Assur-bani-pal)이 왕이 되었으며, 에스라 4:10에서 오스납발로 언급된다. 앗수르는 일찍부터 정복의 길에 들어서, 바벨론을 흡수하고 하맛, 다메섹, 사마리아 왕국을 삼킨 뒤, 베니게를 정복하고 유대를 속국으로 삼았으며 블레셋과 에돔을 복속시켰다. 그러나 마침내 그 세력이 쇠하였다. 주전 727년 바벨론 사람들이 강력한 갈대아 군주 므로닥발라단(왕하 20:12)의 지도 아래 앗수르의 통치를 벗어던졌으나, 십이 년 뒤 사르곤에게 굴복하였고, 사르곤은 이제 왕국을 다시 통일하여 광대한 제국을 다스렸다. 그러나 그가 죽자 잠재해 있던 반역의 불길이 다시 타올라, 바벨론과 메대가 그 독립을 성공적으로 주장하였고(주전 625년), 앗수르는 이사야(10:5-19), 나훔(3:19), 스바냐(3:13)의 예언대로 멸망하였다. 그것을 이루던 수많은 개별 왕국들은 더 이상 "대왕"을 인정하지 않게 되었다(왕하 18:19; 사 36:4). 에스겔(31장)은 (주전 586년경) 앗수르가 얼마나 완전히 무너졌는지 증언한다. 그것은 더 이상 한 나라가 아니게 되었다. (니느웨; 바벨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