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쓸개즙)
사물히브리어 여러 단어로 표현되는 쓴 담즙·독·쓴 식물, 그리고 십자가에서 주님께 드려진 "쓸개 탄 포도주"를 가리킨다.
(1.) 히브리어 메레라(mererah)는 "쓴 것"을 뜻하며(욥 16:13), 곧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이다. 이 단어는 또한 독사의 독(20:14)과 생명의 자리인 내장(25절)을 가리키는 데도 쓰인다.
(2.) 히브리어 로쉬(rosh). 신 32:33과 욥 20:16에서는 뱀의 독을 가리킨다. 호 10:4에서는 이 히브리어 단어가 "독초"로 번역된다. 원어는 아마도 어떤 쓰고 독성이 있는 식물, 십중팔구 빨리 자라는 양귀비를 가리키며, 그러므로 쑥과 함께 짝지어 언급된다(신 29:18; 렘 9:15; 애 3:19). 렘 8:14; 23:15의 "쓸개 탄 물"을 비교하라. 게제니우스는 "양귀비 즙"으로, 다른 이들은 "독초 탄 물", "쓴 물"로 본다.
(3.) 헬라어 콜레(chole)(마 27:34), 우리 주님의 고난을 예언하는 시 69:21의 히브리어 로쉬를 70인역이 번역한 것이다. 우리 주님께 드려진 음료는 "쓸개를 탄" 포도주(엷은 포도주를 신맛 나게 한 것으로 로마 군인들의 흔한 음료)였는데, 마가에 따르면(15:23) "몰약을 탄" 것이었다. 두 표현은 같은 것을 의미하니, 곧 그 포도주가 쑥이나 그 밖의 쓴 물질을 우려내어 쓰게 만든 것임을 뜻한다. 이것은 자비로운 관습에 따라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자들에게 통증을 무디게 하는 진통제로 흔히 주어졌다. 우리 주님은 이를 아시고 마시기를 거절하셨다. 그는 자신의 정신을 흐리게 하거나 죽음의 고통을 둔하게 할 그 무엇도 받지 않으려 하셨다. 그는 아버지께서 주신 쓴 고난의 잔에서 비통의 모든 요소를 다 겪으시기를 택하셨다(요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