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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 제네바 교리문답

Calvin's Geneva Catechism

교리문답 John Calvin 1545 refor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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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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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교사: 이 계명의 요지는 무엇인가?

학생: 온갖 종류의 음행이 하나님 보시기에 저주받았으며, 우리가 그 진노를 우리 자신에게 불러오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그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

교사: 그것은 그 밖에 무엇을 요구하는가?

학생: 입법자의 의도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했듯이, 그 의도는 외적 행위에 머물지 않고 도리어 마음의 정감에 관계됩니다.
203

교사: 그렇다면 그것은 그 밖에 무엇을 포함하는가?

학생: 우리의 몸과 영혼이 다 성령의 전이므로 우리가 그 둘을 정결하고 순결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실제 범행뿐 아니라 마음과 말과 몸짓에서도 정숙하게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몸을 모든 음란한 행실에서, 영혼을 모든 정욕에서 자유롭게 지켜, 우리의 어떤 부분도 부정의 더러움으로 오염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204

교사: 여덟째 계명은 무엇인가?

학생: 도둑질하지 말라.
205

교사: 이것은 인간의 법으로 처벌되는 그런 도둑질만 금하는가, 아니면 더 멀리 미치는가?

학생: 그것은 도둑질이라는 말 아래 온갖 종류의 사취와 속임, 그리고 우리가 남의 재물을 차지하려고 골몰하는 모든 악한 술수를 포함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이웃의 재물을 폭력으로 빼앗거나, 교활함이나 기만으로 손대거나, 그 어떤 불의한 수단으로든 그것을 차지하려 힘쓰는 것을 금지받습니다.
206

교사: 악한 행위를 삼가면 충분한가, 아니면 그 의도도 여기서 금지되는가?

학생: 금지됩니다. 하나님은 영적 입법자이시므로, 외적 도둑질을 피할 뿐 아니라 남을 조금이라도 해치는 모든 계획과 모의, 특히 이웃의 불행으로 부유해지려는 그 이기심까지도 피하기를 원하십니다.
207

교사: 이 계명에 순종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학생: 각 사람이 자기 것을 안전히 소유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208

교사: 아홉째 계명은 무엇인가?

학생: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209

교사: 이것은 단지 법정에서의 위증만 금하는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이웃에 대한 모든 거짓을 금하는가?

학생: 이 표현의 형식 아래 전체 교리가 포함됩니다. 곧 우리가 거짓으로 이웃을 중상하지 말고, 험담과 비방으로 그 명예를 헐거나 그 재산에 어떤 손해도 끼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210

교사: 그러나 어찌하여 공적 위증이 명시적으로 금지되는가?

학생: 우리가 이 악덕에 더 큰 두려움으로 충격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누군가가 험담과 뒷공론에 익숙해지면 그 버릇에서 위증으로 떨어지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함축합니다.
211

교사: 이 계명의 의도가, 우리를 험담에서뿐 아니라 악한 의심과 솔직하지 못하고 불의한 판단에서도 막으려는 것이 아닌가?

학생: 앞서 말한 이유에 따라 그것은 둘 다 정죄합니다. 사람 앞에서 행하기에 악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그것을 의도하는 것조차 악하기 때문입니다.
212

교사: 이 계명의 요지는 무엇인가?

학생: 그것은 우리가 이웃을 악하게 생각하거나 그들을 비방하려는 어떤 성향에 빠지는 것을 금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공정함과 인자함을 지녀, 진리가 허락하는 한 그들을 선하게 생각하기에 힘쓰고 그들에 대한 평가를 온전히 보존하기를 명하십니다.
213

교사: 열째 계명은 무엇인가?

학생: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214

교사: 네가 말한 대로 율법 전체가 영적이며 앞선 계명들이 외적 행위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정감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면, 이 계명에는 그 이상의 무엇이 담겨 있는가?

학생: 다른 계명들로 하나님께서 의지와 정감을 다스리고 억제하려 하십니다. 그러나 이 계명에서는, 비록 확립된 결심으로 무르익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탐심을 지닌 그 생각들에까지 법을 부과하십니다.
215

교사: 너는 믿는 자들을 사로잡아 그 마음에 들어오는 그 타락한 욕망이, 비록 그들이 그것에 동의하기보다 저항할지라도, 그 가장 작은 것까지도 죄라고 말하는가?

학생: 우리의 동의가 더해지지 않더라도 모든 부패한 생각이 우리 본성의 부패에서 나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저는 이것만 말합니다. 곧 이 계명으로, 사람의 마음을 부추기고 기쁘게 하는 그 타락한 욕망들이, 비록 그것을 굳고 신중한 결심으로 끌어가지는 않더라도 정죄된다는 것입니다.
216

교사: 그렇다면 너는 여기까지, 사람이 묵인하고 거기에 종속되는 그 악한 정감만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토록 엄격한 정직함이 요구되어 우리 마음이 죄로 자극될 만한 어떤 그릇된 욕망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217

교사: 이제 율법 전체의 짧은 요약을 말해 보겠는가?

학생: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두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218

교사: 하나님을 사랑함에는 무엇이 포함되는가?

학생: 그분을 하나님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곧 그분이 우리의 주요 우리의 아버지요 우리의 구원자로 함께 인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함에는 그분을 경외함과 그 뜻에 순종함과 그분께 두어야 할 그 확신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219

교사: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함으로 너는 무엇을 이해하는가?

학생: 그 뜨거운 애정으로, 이 사랑에 거스르는 어떤 생각이나 욕망이나 노력도 우리 안에 자리할 곳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220

교사: 둘째 항목의 뜻은 무엇인가?

학생: 우리는 본성상 자신을 사랑하기에 너무 치우쳐 이 애정이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므로, 우리 안의 이웃 사랑을 이것으로 조절하여, 그것이 모든 면에서 우리를 다스리고 우리의 모든 계획과 수고의 규범이 되게 함이 마땅합니다.
221

교사: "이웃"이라는 말로 너는 무엇을 이해하는가?

학생: 친족과 친구, 그리고 어떤 인연으로 우리에게 묶인 자들뿐 아니라,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자들과 심지어 우리의 원수까지도입니다.
222

교사: 그러나 그들이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학생: 그들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함께 묶으시는 그 끈으로 우리와 연합되어 있습니다. 이 끈은 너무도 거룩하고 침범할 수 없어서, 어떤 사람의 악함으로도 폐할 수 없습니다.
223

교사: 그렇다면 너는, 누군가가 우리를 미워할지라도 이 사랑이 여전히 그에게 마땅하며, 그는 여전히 우리의 이웃이요 우리가 그렇게 여겨야 한다고 말하는구나. 우리 사이의 이 관계를 인준하는 신적 제정이 침범할 수 없이 서 있기 때문이다.

학생: 그렇습니다.
224

교사: 율법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참된 방식을 선언하니, 우리가 온전히 그분의 규정대로 살아야 하지 않는가?

학생: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런 연약함 아래서 수고하여, 아무도 마땅히 해야 할 대로 모든 면에서 그것을 이루지 못합니다.
225

교사: 그렇다면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능력 위에 있는 그 완전함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가?

학생: 그분은 우리가 본분상 마땅히 이르러야 할 그 탁월함 위의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우리가 그 율법이 정하는 그 삶의 길에 이르기를 힘쓰기만 하면, 비록 우리가 그 표지 곧 완전함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주께서 부족한 바를 용서하실 것입니다.
226

교사: 너는 이같이 모든 사람에 대해 말하는가, 아니면 오직 믿는 자들에 대해서만인가?

학생: 아직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지 못한 자는 참으로 율법의 가장 작은 점도 행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율법을 어느 부분에서 지키는 자가 있다고 인정한다 해도, 우리는 그것으로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히 율법을 따랐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율법에 담긴 모든 것을 이루지 못하는 자들을 다 저주받았다고 선언하시기 때문입니다.
227

교사: 그러므로 우리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듯이 율법의 직무도 두 가지임을 결론지어야 하는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불신자들 가운데서 율법은, 그들에게서 하나님 앞의 모든 변명을 막는 것 외에는 아무 효과도 내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그것을 정죄와 죽음의 직분이라 부를 때 한 말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는 매우 다른 쓸모가 있습니다.
228

교사: 어떤 쓸모인가?

학생: 첫째로, 그들이 율법에서 행위로는 칭의를 얻기가 불가능함을 배우면서 겸손을 익히게 되니,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구하는 참된 준비입니다. 둘째로, 율법이 그들이 행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요구하므로, 그것이 그들을 격동시켜 주께 힘을 구하게 하고, 동시에 그들이 교만하지 않도록 그들의 끊임없는 죄책을 일깨웁니다. 끝으로, 율법은 그들에게 굴레와 같아서, 그들을 하나님을 두려워함 가운데 붙들어 둡니다.
229

교사: 그렇다면 이 땅의 순례 가운데서 우리가 율법을 만족시키지 못할지라도, 율법이 우리에게 그토록 온전한 완전함을 요구하는 것을 헛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되겠구나. 그것은 우리가 겨냥할 표지요 우리가 다투어 이를 목표를 가리켜, 우리 각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은혜의 분량을 따라 열심을 다해 자기 삶을 최고의 올바름에 맞추고 끊임없이 전진하도록 힘쓰게 하기 때문이다.

학생: 그렇게 생각합니다.
230

교사: 우리는 율법 안에 모든 의의 완전한 규범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학생: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것을 따르는 것 외에 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분은, 그분이 정하신 바를 넘어 우리가 시도하는 무엇이든 부패한 것으로 여겨 물리치십니다. 또한 그분은 순종 외에는 다른 어떤 제물도 받으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231

교사: 그렇다면 무슨 목적으로 그토록 많은 권면과 명령과 권고가 선지자들과 사도들에 의해 끊임없이 주어지는가?

학생: 그것들은 단지 율법에 대한 그만큼 많은 해설일 뿐이니, 우리를 손잡고 그 순종으로 이끌며 결코 그것에서 우리를 떼어 내지 않습니다.
232

교사: 그러나 율법은 개인들의 부르심(소명)에 관하여는 아무것도 명하지 않는가?

학생: 율법이 우리에게 각 사람에게 그 마땅한 것을 돌리라고 명하므로, 각 사람이 자기 지위와 삶의 길에서 행해야 할 그 개인적 본분이 무엇인지 그것에서 쉽게 모을 수 있습니다. 또 위에서 언급한 각 계명에 대한 그 수많은 해설이 성경에 거듭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율법의 돌판에 몇 마디로 요약하여 담으신 것이, 그 말씀의 다른 부분들에서 더 충분하고 광범위하게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233

교사: 하나님께 마땅한 영예의 둘째 부분인 복종과 순종에 관하여 충분히 논하였으니, 이제 셋째 부분을 다루자.

학생: 우리는 그것을 간구라 불렀습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한 때에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34

교사: 너는 오직 그분만 간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학생: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분이 그 신격의 고유한 영예로 요구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35

교사: 그렇다면 우리가 사람의 도움을 간청하는 것이 어찌 합당한가?

학생: 이 두 경우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할 때, 우리는 다른 어디서도 어떤 복도 바라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보호가 온전히 그분께 있음을 증언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분은, 우리를 도울 능력을 주신 자들에게서 도움을 구하는 것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236

교사: 그렇다면 너는, 우리가 참 하나님께 간구할 때, 결코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 한 사람의 도움과 지지에 의탁할 수 있으며, 그들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의 일꾼이요 분배자가 되는 능력을 하나님께 부여받은 한에서만 그들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들에게서 받는 어떤 은택이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실상 그분이 그 모든 것을 그들의 손길로 우리에게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237

교사: 그러나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친절을 베풀 때마다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는가? 그것은 자연적 정의와 인간애의 법이 명하는 바이다.

학생: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 영예로 높이시어, 그분의 충만하심의 마르지 않는 샘에서 흘러나오는 그 좋은 것들이 그들의 손을 통해 시내처럼 우리에게 부어지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으로 그분은 우리를 그들에게 매시고, 우리가 그 의무를 인정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감사를 나타내지 않는 자는, 이로써 하나님께도 배은망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238

교사: 이로부터 우리는, 천사들이나 이 생을 떠난 주의 거룩한 종들에게 간구하는 것이 악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가?

학생: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우리를 돕는 그런 직무를 맡기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천사들로 말하면, 그분이 우리의 안녕을 위해 그들의 수고를 쓰시기는 하나, 우리가 그들에게 기도하는 것은 원치 않으십니다.
239

교사: 그렇다면 너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와 일치하지 않고 합당하게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그분의 뜻을 거스른다고 말하는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불신의 확실한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오직 자신에게로 우리를 부르시는데도 우리가 천사들이나 세상 떠난 성도들의 도움에 의탁하고, 온전히 그분께 두어야 할 우리의 확신을 그들에게 옮긴다면, 우리는 우상숭배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온전히 자신께만 속한다고 주장하시는 것을 우리가 실로 그들에게 나누어 주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240

교사: 이제 기도의 본질을 다루자. 기도에서 말을 내뱉으면 충분한가, 아니면 그것이 지각과 마음을 요구하는가?

학생: 참으로 말이 늘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각과 마음이 없이는 참된 기도가 결코 드려질 수 없습니다.
241

교사: 무슨 논거로 이것을 내게 증명하겠는가?

학생: 하나님은 영이시며 다른 의무들에서도 항상 사람에게 마음을 요구하시므로, 사람이 그분과 더불어 대화하는 기도에서는 더욱 그러하십니다. 또한 그분은 진리로 자신을 부르는 자들 외에는 누구에게도 가까이 계시기를 약속하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위선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고 기도하는 모든 자를 가증히 여기십니다.
242

교사: 그렇다면 입으로만 드리는 모든 기도는 헛되고 무익한가?

학생: 그러할 뿐 아니라, 그런 기도는 하나님께 심히 불쾌한 것입니다.
243

교사: 하나님은 기도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요구하시는가?

학생: 첫째, 우리가 자신의 빈곤과 비참함을 깨닫고, 그 깨달음이 마음에 슬픔과 근심을 일으켜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총을 얻으려는 그토록 간절하고 경건한 열망으로 불타올라, 그것이 우리 안에 뜨거운 기도의 심령을 지피게 해야 합니다.
244

교사: 그런 마음가짐이 사람에게 본래 있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학생: 여기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두 가지 점에서 전적으로 우둔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말한 대로, 우리 마음속에 말할 수 없는 탄식을 일으키시고 기도에 요구되는 그 열망들을 지으시는 분은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245

교사: 이 교리는 우리가 그저 앉아서 무심히 성령의 감동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고, 스스로 기도하도록 분발할 까닭이 없다는 뜻인가?

학생: 결코 아닙니다. 도리어 그 취지는 이러합니다. 곧 우리가 자신이 차갑고 게으르며 기도에 마음이 내키지 않음을 깨달을 때, 하나님께로 나아가 성령의 예리한 책망으로 깨어나게 해 주시기를, 그리하여 기도의 의무에 합당하게 되기를 간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46

교사: 그러나 기도에서 음성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은 아니겠지?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음성은 종종 마음을 끌어올리고 인도하여 하나님에게서 빗나가 방황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혀는 하나님의 영광을 기리도록 다른 지체들보다 뛰어나게 지음받았으니, 그 온 힘을 이 봉사에 바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한 경건의 열정이 때로는 우리 의도와 상관없이 혀를 움직여 들리는 음성으로 토로하게 합니다.
247

교사: 그렇다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낯선 언어로 기도하는 자들은 무슨 유익이 있는가?

학생: 그것은 하나님을 희롱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위선은 그리스도인에게서 제거되어야 합니다.
248

교사: 그러나 우리가 기도할 때, 성취를 확신하지 못한 채 막연히 해야 하는가, 아니면 들으심을 받으리라고 확실히 확신하는 것이 마땅한가?

학생: 이것이 기도의 영원한 기초여야 합니다. 곧 우리가 들으심을 받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우리에게 유익한 한 얻으리라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바울은 하나님을 바르게 부르는 것이 믿음에서 흘러나온다고 가르칩니다. 누구든지 먼저 그분의 선하심을 확고히 신뢰하지 않고서는 결코 바르게 하나님을 부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249

교사: 그렇다면 의심하며 기도하고, 기도로 무엇을 얻을지 혹은 하나님께 들으심을 받기나 할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자들은 어떠한가?

학생: 그들의 기도는 아무 약속에도 떠받쳐지지 않으므로 헛되고 무익합니다. 우리는 확신하는 믿음으로 구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받으리라는 약속이 덧붙여졌기 때문입니다.
250

교사: 그러나 우리가 여러 면에서 그분의 주목을 받기에 합당하지 못한데, 어떻게 감히 그분 앞에 우리 자신을 세울 만한 이 확신을 얻을 수 있는가?

학생: 첫째, 우리에게는 약속들이 있으니, 그로써 우리 자신의 합당함에 대한 고려는 배제된다는 것이 분명히 정해집니다. 둘째, 우리가 아들이라면 그분의 영이 우리를 일깨우고 분발시켜, 우리가 아버지께 하듯 그분께 친밀히 나아가게 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티끌의 벌레 같고 우리 죄의 자각에 짓눌릴지라도, 그분의 영화로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그분은 우리에게 중보자 그리스도를 그분께 나아가는 길로 내세우시어, 우리가 그분의 은총을 얻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하십니다.
251

교사: 그러면 그대는 하나님께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나아가야 한다고 이해하는가?

학생: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이 명백한 말씀으로 그렇게 명하시며, 그분의 중보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하는 것들을 얻게 해 주시리라는 약속이 덧붙여졌기 때문입니다.
252

교사: 그렇다면 이 대언자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친밀히 나아가고, 그분만을 하나님께 대해서나 자신에게 대해서나 받아들여지는 길로 내세우는 자들은 무모함이나 교만으로 비난받지 않아야 하는가?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자는 자기 대언자의 입에서 나오듯이 기도를 드리며, 자기 기도가 그분의 중보로 말미암아 도움받고 천거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253

교사: 이제 신자들의 기도가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살펴보자.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합당한가, 아니면 지켜야 할 어떤 정해진 규칙이 있는가?

학생: 기도에서 우리 자신의 성향과 육신의 뜻을 따르는 것은 주제넘은 일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지 분별하기에 너무 무지하며, 반드시 재갈로 억제되어야 할 그 무절제한 욕망 아래 신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54

교사: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올바른 기도의 양식을 정해 주신 것이 우리의 특권입니다. 그리하여 마치 그분이 우리 말에 앞서 가시며 손을 잡아 인도하시듯, 우리가 그분을 따르게 됩니다.
255

교사: 그분은 어떤 규칙을 정해 주셨는가?

학생: 이 주제에 관한 넉넉하고 풍성한 가르침이 성경 여러 곳에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더 분명히 나타내시려고, 그분은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기에 합당한 것, 곧 얻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모든 것을 몇 가지 항목으로 묶어 정리하신 하나의 정형을 지으셨습니다.
256

교사: 그것을 외워 보라.

학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여쭙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말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빚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께 있사옵나이다. 아멘.
257

교사: 그것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도록, 항목별로 나누어 보자.

학생: 그것은 여섯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 세 부분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그 고유한 목표로 삼습니다. 나머지는 우리와 우리의 안녕에 관한 것입니다.
258

교사: 그렇다면 우리 자신에게 아무런 유익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 구해야 하는가?

학생: 그분은 무한한 선하심으로 만물을 질서 지으셔서,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은 무엇이든 우리에게도 유익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을 때, 그분은 그것이 우리의 거룩하게 됨으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분의 나라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그 특권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구할 때, 우리 자신의 이익은 모두 제쳐 두고 오직 그분의 영광만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259

교사: 참으로 이 교리에 따르면 이 세 간구도 우리의 유익과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을 두지 말아야 한다.

학생: 그러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나머지 세 간구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비록 이것들이 자신의 안녕과 유익을 위한 것들을 구하는 자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260

교사: 이제 그 말씀의 해설로 나아가자. 먼저, 어찌하여 다른 어떤 이름보다도 아버지라는 이름이 여기서 하나님께 돌려지는가?

학생: 기도의 첫째 요건이 양심의 확고한 확신을 갖는 것이므로, 하나님은 순전한 인자하심 외에 아무것도 뜻하지 않는 이 이름을 자신에게 취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 마음이 모든 근심에서 풀려나, 그분이 우리를 친밀히 기도로 자신께 나아오도록 초대하십니다.
261

교사: 그렇다면 우리는 자녀가 보통 부모에게 말할 때 쓰는 그 자유를 하나님께 나아갈 때 담대히 사용해도 되는가?

학생: 예, 전적으로 그러합니다. 더욱이 우리가 구하는 것을 얻으리라는 훨씬 더 확실한 확신을 가지고 그리합니다. 우리 주께서 가르치신 대로, 악한 우리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거절하거나 빈손으로 돌려보내거나 빵 대신 독을 주지 못하거든, 하물며 으뜸가는 선일 뿐 아니라 선 그 자체이신 우리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얼마나 더 큰 은혜를 기대해야 하겠습니까.
262

교사: 이 이름에서도, 처음에 말한 바 곧 모든 기도가 그리스도의 중보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할 논거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은가?

학생: 분명히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인 한에서만 우리를 자녀의 자리에 두시기 때문입니다.
263

교사: 어찌하여 그대는 그분을 개인으로서 그대 자신의 아버지라 하지 않고, 함께 우리 아버지라 부르는가?

학생: 모든 신자가 그분을 자기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나, 우리 주께서 이 공동의 호칭을 쓰신 것은 우리가 기도 가운데 사랑을 행하는 데 익숙해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곧 아무도 자신만을 지나치게 돌보아 다른 이들을 잊지 않게 하려 하심입니다.
264

교사: 하늘에 계신이라는 그 어구로 그대는 무엇을 뜻하는가?

학생: 그것은 마치 제가 그분을 높으시고 능하시며 헤아릴 수 없으신 분이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265

교사: 그것은 무슨 까닭이며, 어떤 식으로 그러한가?

학생: 참으로 이런 식으로 우리는 그분께 기도할 때 마음을 높이 들도록 배웁니다. 그리하여 우리 생각이 땅의 것과 육신의 것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고, 우리 지각의 분량으로 그분을 제한하지도, 그분을 너무 천하게 여겨 그분을 우리 뜻에 복종시키려 하지도 않으며, 도리어 두려움과 경외함으로 그분의 영화로운 위엄을 경배하도록 배웁니다. 또한 그분이 하늘의 주이시며 통치자로서 만물을 자기 뜻의 경륜대로 질서 지으시는 분으로 선포되는 가운데, 이는 우리가 그분께 두는 확신을 일깨우고 굳건하게 합니다.
266

교사: 첫째 간구의 요지는 무엇인가?

학생: 하나님의 이름이란 성경이 이해하기로 사람들 가운데 기려지는 그분에 대한 그 지식과 영광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영광이 어디서나 모든 백성에 의해 드높여지기를 기도합니다.
267

교사: 그러나 그분의 영광에 무엇이 더해지거나 그것에서 무엇이 덜어질 수 있는가?

학생: 그분 자신에게는 더해지지도 덜해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그 탁월하심대로 모든 백성 가운데 나타나시기를, 곧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 그 모든 사역이 본래 그러하듯이 영광스럽게 보이기를, 그리고 그분이 온갖 방도로 영화롭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268

교사: 둘째 간구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그대는 무엇을 이해하는가?

학생: 그것은 주로 두 가지에 있습니다. 곧 그분이 자기 영으로 택하신 자들을 다스리시는 것과, 완고하게 그분께 복종하여 자신을 내드리기를 거부하는 유기된 자들을 멸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권능에 맞설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이 모두에게 분명히 드러나게 됩니다.
269

교사: 그분의 나라가 임하기를 그대는 어떻게 기도하는가?

학생: 주께서 신자의 수를 날마다 더하시고, 그들이 온전하게 될 때까지 그 영의 새로운 은사로 끊임없이 풍성하게 하시기를, 또한 사탄의 어둠을 흩으시고 모든 불의를 폐하심으로써 그분의 진리를 더욱 빛나게 하시고 그분의 의를 더욱 드러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70

교사: 이 모든 일이 날마다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학생: 그것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나라가 그 최고의 영광으로 나아갈 때까지 끊임없이 자라고 확장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 일이 마지막 날에, 곧 모든 피조물이 복종에 이르러 하나님이 높임받으시며 빛나시고, 그리하여 그분이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실 때 이루어지리라고 믿습니다.
271

교사: 뜻이 이루어지이다라는 이 간구의 뜻은 무엇인가?

학생: 모든 피조물이 그분께 복종하고, 그분의 기뻐하심에 그토록 의존하여, 그분의 뜻에 의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행해지지 않는 것입니다.
272

교사: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이든 그분의 뜻에 어긋나게 행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학생: 우리는 그분이 스스로 작정하신 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뿐 아니라, 모든 완고함이 굴복하고 정복되어 그분이 모든 피조물의 뜻을 자신의 뜻에 조화로운 순종으로 이끄시기를 기도합니다.
273

교사: 이런 식으로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뜻을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

학생: 전적으로 그러합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그분의 뜻에 어긋나는 모든 욕망을 멸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지각과 마음을 새롭게 빚으시고 그 영으로 우리를 다스리시며 우리 기도를 인도하셔서, 우리 뜻이 그분의 뜻과 온전히 일치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74

교사: 어찌하여 그대는 그분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가?

학생: 그분의 하늘 피조물인 거룩한 천사들이 그분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는 한 가지 목적만을 가진 것처럼, 사람들도 같은 순종의 마음을 가지고 각 사람이 기꺼운 복종으로 자신을 그분께 바치기를 저는 기도합니다.
275

교사: 이제 둘째 부분으로 나아가자. 그대가 구하는 일용할 양식으로 무엇을 이해하는가?

학생: 일반적으로 이 현세의 생명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하는 모든 것입니다. 곧 음식과 의복뿐 아니라 몸의 필요가 채워지는 모든 부양 수단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합당하다고 판단하시는 한 우리가 평안히 일용할 양식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276

교사: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대 자신의 노동으로 마련하라고 명하시는데, 어찌하여 그대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구하는가?

학생: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려고 수고하고 땀 흘려야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수고와 근면과 돌봄으로 부양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복으로 부양됩니다. 그 복으로 우리 손의 수고가 형통하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헛될 것입니다. 게다가 고려할 것은, 그분이 우리 손에 풍성한 양식을 공급하시고 우리가 그것을 먹을지라도, 우리는 그 양식의 실체로 부양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양된다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본래 그 자체에 그런 종류의 효력이 전혀 없고, 그 효력은 하늘에서 그것을 베푸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이것들을 자기 은혜의 도구로 삼아 그 효력을 운영하십니다.
277

교사: 그러나 그대가 그것을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구하면서도, 무슨 근거로 그것을 그대의 양식이라 부르는가?

학생: 참으로, 그것이 결코 우리에게 마땅한 것이 아닌데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우리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말씀으로 다른 사람의 양식을 자신을 위해 구하지 말 것과, 마치 그것이 곧바로 하나님의 손에서 우리에게 온 것처럼, 합법적인 길로 우리에게 오는 것은 무엇이든 만족하라는 권면을 받습니다.
278

교사: 어찌하여 그대는 일용할과 오늘을 덧붙이는가?

학생: 이 두 표현으로 우리는 절제와 자제를 행하도록 교훈을 받으니, 우리 욕망이 필요의 분량을 넘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
279

교사: 그러나 이 기도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데, 오랫동안 쓸 양식을 집에 쌓아 둔 부자들이 어떻게 자기 양식을 날마다 주시기를 구할 수 있는가?

학생: 부자나 가난한 자나 똑같이, 이것을 확정된 것으로 붙드는 것이 의무입니다. 곧 그들이 소유한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그 은총으로 그 사용을 허락하시고 그 사용 자체를 결실 있고 유효하게 하시는 한에서만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물을 소유하고 있어도, 매시간 하나님의 손에서 필요하고 넉넉한 것을 받는 한에서만 우리는 가진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280

교사: 다섯째 간구에서 그대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학생: 주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81

교사: 모든 사람 중에 이 용서를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의로운 자가 하나도 없는가?

학생: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기도의 양식을 제자들에게 주셨을 때, 그것을 온 교회를 위하여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간구에서 자신을 제외하려는 자는 신자의 무리에서 떠나야 마땅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한 가지 점에서 자신을 의롭다 하려고 다투는 자는 다른 일천 가지에서 유죄로 드러나리라는 성경의 확실한 증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남은 단 한 가지는 그분의 자비에 피하는 것입니다.
282

교사: 그대는 우리 죄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용서된다고 여기는가?

학생: 그리스도의 말씀의 뜻에 따르면, 죄는 빚이며, 하나님께서 그분의 순전한 관대하심으로 우리를 건지실 때까지 영원한 죽음의 정죄로 우리를 결박해 두는 것입니다.
283

교사: 그러면 그대는 우리가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로 죄 용서를 얻는다고 말하는가?

학생: 전적으로 그러합니다. 가장 작은 한 가지 죄의 형벌이라도 대속해야 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 보상을 치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죄가 값없이 사면되고 용서되어야 합니다.
284

교사: 이 사면으로 우리는 어떤 유익을 얻는가?

학생: 바로 이것입니다. 곧 우리가 마치 무죄하고 의로운 것처럼 그분께 받아들여지는 것이며, 동시에 그분의 아버지다운 자애에 대한 확신이 우리 양심에 굳어져, 그로부터 구원이 우리에게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285

교사: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그분이 우리를 사하여 주시기를이라고 정해진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에게 지은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용서를 공로로 얻는다는 뜻인가?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값없는 사면이 아닐 것이며, 마땅한 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치르신 그 보상에만 근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도리어 우리에게 가해진 해를 용서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관용과 선하심을 본받고,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합니다. 이 규례로 그분은 우리를 굳건하게 하시며,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다른 이들을 기꺼이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분에게서 가장 높고 가장 가차 없는 엄정함과 준엄함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 주십니다.
286

교사: 그러면 그대는, 마음으로 잘못을 용서하려 하지 않는 모든 자는 하나님께 버림받고 자녀의 양자됨에서 제외되며, 하늘에서 하나님께 어떤 용서도 있으리라 바랄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학생: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남에게 헤아려 준 그 헤아림으로 자기도 다시 헤아림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 함입니다.
287

교사: 그 다음 간구는 무엇인가?

학생: 주께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288

교사: 그대는 이 전체를 한 간구에 포함시키는가?

학생: 그것은 한 간구여야 합니다. 뒤의 어구가 앞의 것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289

교사: 그것은 요약하면 무엇을 담고 있는가?

학생: 주께서 우리가 죄에 빠지도록 허락하지 마시고, 우리와 끊임없이 싸움을 벌이는 마귀나 우리 육신의 정욕에 우리가 정복되도록 내버려 두지 마시며, 도리어 저항할 수 있도록 그분의 능력을 우리에게 베푸시고, 그분의 손으로 우리를 붙드시며, 그분의 방패로 우리를 막고 덮어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 아래 우리가 안전히 거하게 됩니다.
290

교사: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학생: 그분의 영의 감화로 우리가 의에 대한 그토록 큰 사랑과 열망에 젖어 죄와 육신과 마귀를 이기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죄에 대한 그토록 큰 미움에 젖어 그것이 우리를 세상에서 분리하고 거룩함 가운데 붙들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승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291

교사: 모든 사람이 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가?

학생: 그렇습니다. 마귀가 우리를 끊임없이 노리며,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곧바로 헤아려야 합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분의 갑옷으로 우리를 싸움에 대비시키시고 그분의 손으로 우리를 강하게 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순간순간 정복당하고 말 것입니다.
292

교사: 시험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학생: 사탄의 간교함과 기만이니, 그가 그것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한다면 손쉽게 우리를 완전히 농락할 것입니다. 우리의 지각은 그 타고난 허무함으로 인해 그의 술책에 노출되어 있고, 우리의 의지는 악으로 향하는 그 타락한 성향으로 인해 그에게 전적으로 굴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93

교사: 그러나 시험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의 일로 보이는데, 어찌하여 그대는 하나님이 그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기를 기도하는가?

학생: 하나님께서 그분의 보호로 신자들을 지키사 그들이 사탄의 술책에 걸려들지도, 죄에 정복되지도 않게 하시는 것처럼, 그분이 형벌받기에 합당하다고 여기시는 자들은 그분의 은혜를 빼앗으실 뿐 아니라 눈멀게 치시고, 상실한 마음에 내버려 두시며, 사탄의 권세에 넘겨주셔서 그들이 전적으로 죄의 종이 되어 시험의 온갖 공격에 노출되게 하십니다.
294

교사: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께 있사옵나이다라는 이 맺음말의 뜻은 무엇인가?

학생: 이로써 우리는 우리 기도가 우리 자신의 어떤 확신보다도 그분의 능력과 선하심으로 더욱 굳건해진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움받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모든 기도를 하나님께 대한 찬송으로 맺도록 배웁니다.
295

교사: 이 정형 안에 포함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나님께 구하지 못하는 것이 합당한가?

학생: 우리에게 다른 말로, 다른 방식으로 기도할 자유가 있을지라도, 그럼에도 고려해야 할 것은, 기도의 본질의 올바른 표준인 이것에 비추어지지 않는 기도는 하나님께 기쁨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96

교사: 이제 우리가 제안한 교육 방법은 넷째 부분, 곧 하나님께 마땅히 돌릴 영예를 다룰 것을 요구한다.

학생: 우리는 그것이 이것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곧 우리가 하나님을 모든 선의 근원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선하심과 공의와 지혜와 능력을 찬양과 감사로 고백하여, 모든 복의 충만함과 영광이 그분 안에 거하게 하는 것입니다.
297

교사: 그분은 이 의무를 위하여 어떤 규칙을 정해 주셨는가?

학생: 성경에 선포된 그분에 대한 찬송들을 우리는 우리의 규칙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298

교사: 주기도문은 이 의무에 적용되는 무엇인가를 담고 있지 않은가?

학생: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기도할 때, 우리는 그분의 영광이 그분의 모든 사역에서 나타나기를, 곧 죄인을 용서하심에서 그분의 자비가, 혹은 그들을 벌하심에서 그분의 공의가, 그리고 그분의 백성에게 약속을 이루심에서 그분의 신실하심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마침내 우리가 보는 그분의 사역이 무엇이든 그것이 우리로 그분을 영화롭게 하도록 일깨우기를 바랍니다.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모든 복의 찬송을 그분께 돌리는 것입니다.
299

교사: 우리가 이미 다룬 그 일들에서 무엇을 결론지을 것인가?

학생: 진리 그 자체가 가르치는 것이요, 제가 처음에 내세운 그것입니다.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신 아버지와,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그분을 안다 함은, 우리가 그분께 마땅한 영예와 경배를 드리되 그분이 우리 주이실 뿐 아니라 우리 아버지요 구주이심을 따라 그리하며, 또한 우리 편에서는 우리가 그분의 아들이요 종임을 알고, 그러므로 우리 삶을 그분의 영광을 기리는 일에 바친다는 것입니다.
300

교사: 어떤 길로 우리가 그토록 큰 선에 이르겠는가?

학생: 이 목적을 위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의 거룩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그분의 영적 교훈은 우리가 그분의 천상 나라로 들어가는 문과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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