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사: 인간 삶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학생: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2
교사: 그렇게 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에 두신 것은 우리 안에서 영광 받으시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생명의 근원이시니, 우리 삶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3
교사: 사람의 최고선은 무엇인가?
학생: 그것과 같은 것, 곧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4
교사: 어찌하여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최고선으로 여기는가?
학생: 그 지식이 없으면 우리의 처지가 어떤 짐승보다도 더 비참하기 때문입니다.
5
교사: 그렇다면 사람에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음을 분명히 알 수 있겠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6
교사: 하나님에 대한 참되고 올바른 지식이란 무엇인가?
학생: 하나님을 알되, 그분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예를 그분께 돌려 드리는 방식으로 아는 것입니다.
7
교사: 그분께 마땅한 영예를 돌려 드리는 참된 방법은 무엇인가?
학생: 그분께 우리의 온전한 신뢰를 두고, 평생 그분의 뜻에 순종하여 그분을 섬기며, 모든 필요한 때에 그분을 부르되 구원과 바랄 만한 모든 좋은 것을 그분 안에서 구하고, 마지막으로 모든 복의 유일한 근원이 그분이심을 마음과 입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8
교사: 이 일들을 순서대로 다루어 더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묻겠다. 네가 나눈 것 중 첫째 항목은 무엇인가?
학생: 우리의 온전한 확신을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9
교사: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학생: 그분을 전능하시고 온전히 선하신 분으로 인정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10
교사: 이것으로 충분한가?
학생: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11
교사: 어찌하여 그러한가?
학생: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려고 그 권능을 베푸시거나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 선하심을 나타내실 만한 자격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12
교사: 더 무엇이 필요한가?
학생: 우리 각 사람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시며 자기에게 아버지와 구원자가 되기를 기꺼이 원하신다는 것을 온전히 확신하는 것입니다.
13
교사: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분명해지는가?
학생: 참으로 그분의 말씀에서입니다. 그 말씀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자비를 선포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사랑을 증언하십니다.
14
교사: 그렇다면 하나님을 향한 확신의 기초와 시작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아는 지식인가?
학생: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15
교사: 이제 이 지식의 요체를 몇 마디로 네게서 듣고자 한다.
학생: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늘 공통으로 견지해 온 신앙고백, 더 정확히는 고백의 정형(定型) 안에 담겨 있습니다. 흔히 사도신경이라 불리는 이것은 교회의 시초부터 모든 경건한 이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졌으며, 사도들의 입에서 나왔거나 그들의 글에서 충실히 모아진 것입니다.
16
교사: 그것을 외워 보아라.
학생: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17
교사: 각 항목을 이해하기 위해, 이 고백을 몇 부분으로 나누어야 하겠는가?
학생: 네 개의 주요 부분으로 나눕니다.
18
교사: 그것들은 무엇인가?
학생: 첫째는 하나님 아버지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으로 사람의 구속이라는 주제 전체를 포함하며, 셋째는 성령에 관한 것이고, 넷째는 교회와 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택에 관한 것입니다.
19
교사: 하나님은 한 분뿐이신데, 어찌하여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곧 셋을 거명하는가?
학생: 하나님의 한 본질 안에서 아버지를 만물의 시작이요 근원 곧 제일 원인으로, 아들을 그분의 영원한 지혜로, 끝으로 성령을 만물에 두루 퍼져 있으면서도 영원히 하나님 안에 머무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20
교사: 그렇다면 이 구별된 세 위격이 한 신격 안에 계신다고 단정해도 부조리가 없으며, 그렇다고 하나님이 나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21
교사: 신경의 첫째 부분을 외워 보아라.
학생: 전능하사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옵나이다.
22
교사: 어찌하여 그분을 아버지라 부르는가?
학생: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해서입니다. 그분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시며, 이 세상에 보내심을 받아 그분의 아들로 선포되셨습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시니 우리에게도 아버지가 되심을 깨닫습니다.
23
교사: 어떤 의미에서 그분께 전능하시다는 이름을 드리는가?
학생: 권능을 가지셨으나 행사하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라, 만물을 그분의 손과 다스림 아래 두시고, 그분의 섭리로 세상을 통치하시며, 그분의 뜻대로 세상을 질서 지으시고, 기뻐하시는 대로 모든 피조물에게 명하신다는 의미입니다.
24
교사: 그렇다면 너는 하나님의 권능을 한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늘 활동할 준비가 된 손을 가지신 분으로 여겨, 무엇이든 그분과 그분의 작정에 의하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구나.
학생: 그렇습니다.
25
교사: 어찌하여 천지를 만드신 분 곧 창조주라는 말을 덧붙이는가?
학생: 하나님께서 그 행하신 일들로 우리에게 자신을 알리셨고, 그 일들 안에서 우리가 그분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지각으로는 그분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자체가 말하자면 거울과 같아서, 그 안에서 우리가 그분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한 만큼 그분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26
교사: 천지라 함으로 너는 피조 세계 전체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학생: 참으로 그렇습니다. 이 두 단어는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27
교사: 그런데 한 번 창조하신 것보다 피조 세계를 그 질서대로 지키고 보존하시는 것이 훨씬 더 탁월한데, 어찌하여 하나님을 창조주라고만 부르는가?
학생: 이 표현이 하나님께서 그 지으신 것들을 단번에 창조하시고 그 후에는 돌봄을 내던지셨다는 뜻을 암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이 처음에 세상을 지으셨듯이 지금도 보존하시며, 땅과 다른 모든 것이 오직 그분의 권능과 다스림으로 보존되는 한에서만 존속한다고 여겨야 합니다. 또한 그분이 만물을 손으로 붙드시니, 그분이 만물의 지존하신 통치자요 주재이심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그분이 천지의 창조주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그 지혜와 권능과 선하심으로 자연의 모든 운행과 질서를 다스리시는 분, 비와 가뭄과 우박과 폭풍과 맑은 날씨를 한결같이 주관하시는 분, 그 후하심으로 땅을 비옥하게 하시고 손을 거두심으로 다시 황폐하게 하시는 분, 건강과 질병이 한가지로 그분에게서 오는 분, 만물이 그 통치 아래 복종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분으로 이해함이 마땅합니다.
28
교사: 그렇다면 마귀들과 악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이들도 그분께 복종한다고 말해야 하는가?
학생: 하나님께서 그 성령으로 그들을 움직이지는 않으시나, 그 권능으로 그들을 굴레처럼 제어하사 그분이 허락하시는 한에서만 움직일 수 있게 하십니다. 더 나아가 그분은 그들을 그 뜻의 종으로 삼으시어, 그들이 원치 않고 의도하지 않으면서도 그분의 기뻐하시는 바를 좇도록 강제하십니다.
29
교사: 이 주제를 아는 것에서 너는 어떤 유익을 얻는가?
학생: 매우 큽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마귀들과 악인들에게 무엇이든 허용된다면 우리에게 화가 될 것입니다. 그럴 경우 우리가 그들의 악의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기에 마음의 평안이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으로 억제되고 제약 아래 붙들려 그분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믿으며 안전히 쉽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보호자요 방어자로 우리에게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30
교사: 이제 둘째 부분으로 나아가자.
학생: 곧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31
교사: 여기에 요약적으로 담긴 것은 무엇인가?
학생: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원자시라는 것이며, 동시에 그분이 우리를 죽음에서 구속하시고 우리를 위해 생명을 얻으신 방식을 설명합니다.
32
교사: 네가 그분을 부르는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학생: 그 이름은 헬라어로 구원자를 뜻합니다. 라틴 사람들에게는 그 의미를 잘 표현할 마땅한 단어가 없어서 흔히 구원자라는 말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천사가 하나님 자신의 명령으로 하나님의 아들에게 이 칭호를 주었습니다.
33
교사: 이것이 사람들이 그분께 그 이름을 붙인 경우보다 더 무게가 있는가?
학생: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그렇게 부르기를 원하셨으니, 그분은 반드시 그 불리는 바 그대로의 분이실 수밖에 없습니다.
34
교사: 그렇다면 그리스도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학생: 이 칭호로 그분의 직분이 한층 더 잘 표현됩니다. 이는 그분이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으로 기름 부음 받으셨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35
교사: 그것을 어떻게 아는가?
학생: 성경이 기름 부음을 이 세 가지 용도에 적용하며, 또한 우리가 언급한 이 세 직분을 그리스도께 자주 돌리기 때문입니다.
36
교사: 그분은 어떤 종류의 기름으로 기름 부음 받으셨는가?
학생: 보이는 기름이 아니며, 옛적에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를 성별할 때 쓰던 그런 기름도 아니라, 더 탁월한 것 곧 성령의 은혜로 기름 부음 받으셨습니다. 성령은 그 외적 기름 부음이 표상하던 실체이십니다.
37
교사: 네가 말하는 그분의 그 나라는 어떤 성질의 것인가?
학생: 그것은 영적인 나라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다스려지며, 그 말씀과 성령은 의와 생명을 함께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38
교사: 그분의 제사장직은 어떤 성질의 것인가?
학생: 그것은 하나님께 받으실 만한 제물을 드림으로써 그분의 호의를 얻고 그 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 서는 직분이요 특권입니다.
39
교사: 어떤 의미에서 너는 그리스도를 선지자라 부르는가?
학생: 그분이 세상에 오셨을 때 자신을 아버지의 사신(使臣)이요 사람들 가운데서 그 뜻을 해석하는 자로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목적은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밝히심으로 모든 계시와 예언을 끝맺으려 하심이었습니다.
40
교사: 그러나 너는 이것에서 어떤 유익을 얻는가?
학생: 참으로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오직 우리의 유익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로부터 그것들을 받으신 것은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고 우리 모두가 그 충만함에 참여하게 하시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41
교사: 이것을 내게 조금 더 충분히 설명해 보아라.
학생: 그분은 성령으로 충만하시고 그 모든 은사의 충만함으로 풍성하게 되셨으니, 이는 우리에게, 또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유익한 줄로 아시는 분량대로 각 사람에게 그것들을 나누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같이 우리는 그분을 유일한 샘으로 삼아 우리가 가진 모든 영적 선을 길어 냅니다.
42
교사: 그분의 왕적 직분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
학생: 그것으로 우리는 양심의 자유 가운데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며, 그분의 영적 부요함을 부여받고, 또한 우리 영혼의 영원한 원수인 육신과 세상과 죄와 마귀를 이기게 하는 그 능력으로 무장됩니다.
43
교사: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어떤 목적에 응답하는가?
학생: 무엇보다도 이로써 그분은 우리를 아버지와 화목하게 하시는 우리의 중보자가 되십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려, 우리가 담대히 그분 앞에 나아가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속한 모든 것을 제물로 그분께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이로써 그분이 그 제사장직으로 어떻게 우리를 그분의 것으로 삼으시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44
교사: 아직 선지자직이 남아 있구나.
학생: 스승의 직분이 하나님의 아들에게 그 백성을 위해 주어졌으니, 그 목적은 그분이 백성을 아버지에 대한 참된 지식으로 비추시고, 진리로 가르치시며, 그들을 하나님의 권속이요 제자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45
교사: 그렇다면 네가 말한 모든 것의 결론은 이것이구나.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부여하신 세 직분을 포함하며, 이는 그분이 그 능력과 열매를 자기 백성에게 풍성히 나누어 주시려 하심이다.
학생: 그렇습니다.
46
교사: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그 칭호로 구별하시는데, 어찌하여 그분을 하나님의 외아들이라 부르는가?
학생: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해도 본성으로 그러한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와 양자 됨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신분에 두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본질에서 나시고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이시니, 가장 마땅한 권리로 하나님의 외아들이라 불리십니다. 본성으로 그러하신 분은 오직 그분뿐이기 때문입니다.
47
교사: 그렇다면 너는 이 영예가 본성의 권리로 그분께 마땅하며 인격적으로 그분 자신의 것이지만, 우리가 그분의 지체인 한에서 값없는 은혜로 우리에게도 전해진다고 이해하는구나.
학생: 전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 전해 주심과 관련하여 그분은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라 불리십니다.
48
교사: 어떤 의미에서 너는 그분을 우리 주로 이해하는가?
학생: 그분이 아버지께 세움을 받아 우리를 그 통치 아래 두시고, 하늘과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천사들과 믿는 자들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49
교사: 그 다음에 이어지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학생: 그것은 아들이 우리의 구원자가 되도록 아버지께 기름 부음 받으신 방식을 보여 줍니다. 곧 그분이 우리의 육신을 입으시고, 여기 선포된 대로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일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50
교사: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이 두 구절로 너는 무엇을 뜻하는가?
학생: 그분이 성령의 기이하고 은밀한 능력으로 동정녀의 태중에서 그 본질로부터 빚어지셨으니, 이는 선지자들이 예언한 대로 그분이 다윗의 참된 후손이 되시려는 것입니다.
51
교사: 그렇다면 그분이 우리의 육신을 입으실 필요가 있었는가?
학생: 분명히 그러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람의 불순종이 인간 본성 안에서도 속죄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분은 사람과 하나님의 화목을 이루는 우리의 중보자가 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52
교사: 그렇다면 너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심이 마땅했으며, 이는 우리의 인격 안에서 우리 구원자의 직분을 이루시려는 것이라고 말하는구나.
학생: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든 그분 안에서 회복되어야 하며, 달리는 그렇게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53
교사: 그런데 어찌하여 그분의 나심이 보통의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성령으로 이루어졌는가?
학생: 사람의 씨가 온전히 부패하였으므로, 성령께서 하나님의 아들의 나심에 개입하셔서 그분이 그 오염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가장 완전한 순결함을 지니게 하시는 것이 마땅하였습니다.
54
교사: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을 거룩하게 하실 분은 모든 흠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태중에서부터 본래적 순결함을 지니며, 온전히 하나님께 성별되고, 인류의 어떤 부패에도 더럽혀지지 않아야 함을 배우는구나.
학생: 그렇게 이해합니다.
55
교사: 어찌하여 그분 생애의 모든 역사를 생략하고 그 나심에서 곧바로 죽음으로 넘어가는가?
학생: 여기서 신경은 우리 구속의 으뜸 되는 요점들, 곧 말하자면 그 본질을 담고 있는 것들만 다루기 때문입니다.
56
교사: 그런데 어찌하여 그분이 그 아래서 고난받으신 본디오 빌라도의 이름을 덧붙이지 않고, 한 마디로 그분이 죽으셨다고만 말하지 않는가?
학생: 그것은 역사의 진실성에 관계될 뿐 아니라, 그분의 죽음이 사법적 판결에 의해 집행되었음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57
교사: 이것을 더 충분히 설명해 보아라.
학생: 그분은 우리에게 마땅한 형벌을 짊어지시고 그리하여 우리를 그 형벌에서 건지시려고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에 노출되어 있었으므로, 그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그것을 당하시려고 친히 세상 재판관 앞에 서시고 그 입으로 정죄받기를 기꺼이 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하늘 재판관의 보좌 앞에서 무죄 선언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58
교사: 그러나 빌라도가 그분을 무죄하다 선언하였으니, 그분은 악행자로 정죄받으신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학생: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다 살펴야 합니다. 이같이 재판관이 그분의 무죄함을 증언하여, 그분이 자기 죄가 아니라 우리 죄를 위해 고난받으셨음을 증거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분은 같은 판결로 엄숙히 정죄받으셨으니, 이는 그분이 우리의 대속자로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당하심으로 우리를 그 형벌에서 건지셨음을 분명히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59
교사: 잘 말하였다. 그분이 죄인이셨다면 다른 이들의 죗값을 당하기에 합당한 보증인이 되지 못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정죄가 우리에게 무죄 선언으로 여겨지도록, 그분이 악행자 가운데 헤아림 받으심이 마땅하였다.
학생: 그렇게 이해합니다.
60
교사: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에는, 다른 어떤 죽음을 당하신 경우보다 더 중대한 무엇이 있는가?
학생: 그렇습니다. 사도가 알려 주는 대로, 그분이 나무에 달리셨으니, 이는 우리의 저주를 친히 지심으로 우리가 그 저주에서 건짐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런 종류의 죽음은 하나님께 저주받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61
교사: 무엇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 보시기에까지 저주에 처하셨다고 말하면, 그분께 치욕이 씌워지는 것이 아닌가?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은 저주를 받으심으로 그것을 폐하셨으며, 그때에 그 은택으로 우리를 풍성하게 하시면서도 복되심을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62
교사: 계속하여라.
학생: 죽음은 죄로 인해 사람에게 내려진 형벌이었으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그것을 견디시고 견딤으로 그것을 이기셨습니다. 또한 그분이 참된 죽음을 당하셨음을 더 충분히 드러내시려고, 다른 사람들처럼 무덤에 놓이고자 하셨습니다.
63
교사: 그러나 우리가 다 죽으니, 이 승리에서 우리가 무슨 유익을 얻는지 드러나지 않는구나.
학생: 그것은 반론이 되지 못합니다. 이제 믿는 자에게 죽음은 더 나은 생명으로 건너가는 통로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64
교사: 그러므로 죽음은 더 이상 무서운 것으로 두려워할 것이 아니며, 우리는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우리의 인도자이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구나. 그분은 친히 죽음 가운데서 멸망하지 않으셨으니, 우리도 멸망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학생: 우리는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65
교사: 그분이 음부에 내려가셨다고 바로 이어 덧붙인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학생: 그분이 영혼과 몸의 분리인 자연적 죽음만 당하신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일컫는 대로 죽음의 고통도 당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표현으로 저는 그분의 영혼을 짓눌렀던 그 무서운 번민을 이해합니다.
66
교사: 이 고난의 원인과 방식을 내게 말해 보아라.
학생: 그분이 죄인을 위해 속죄를 이루시려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셨으므로, 마치 하나님께 버림받으신 듯, 아니 하나님께 미움받으신 듯한 영혼의 끔찍한 고통으로 괴로움 당하심이 마땅하였습니다. 그분이 아버지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부르짖으셨을 때 바로 이 고통 가운데 계셨습니다.
67
교사: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그분을 기뻐하지 않으셨는가?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바 "그가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리고 우리의 죄악 때문에 상하였도다" 하신 것을 이루시려고 그분께 이 엄중함을 행하신 것입니다.
68
교사: 그분이 하나님이신데, 어찌 하나님께 버림받으신 듯 이런 종류의 공포에 사로잡히실 수 있었는가?
학생: 그분이 그 인성의 정감을 따라 이런 처지에 이르셨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루어지도록, 그동안 그분의 신성이 물러나 있었으니 곧 그 능력을 행사하지 않으셨습니다.
69
교사: 그러나 다시, 세상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어찌 이 정죄에 처하실 수 있는가?
학생: 그분은 그 정죄 아래 머무는 식으로 굴복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앞서 말한 그 공포에 사로잡혀 압도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부의 권세와 싸워 그것을 제압하고 멸하셨습니다.
70
교사: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이 견디신 양심의 고통과, 진노하신 하나님의 손에 쫓기는 죄인들이 당하는 고통 사이의 차이를 배우는구나. 그분에게 일시적이던 것이 그들에게는 영원하며, 그분에게 바늘 끝으로 찌르는 정도이던 것이 그들에게는 심장을 찌르는 치명적인 칼이다.
학생: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이 고통 가운데서도 아버지를 향한 소망을 그치지 않으셨으나, 하나님의 심판으로 정죄받은 죄인들은 그분을 향해 절망적인 분노로 내달으며 심지어 노골적인 신성모독에까지 이릅니다.
71
교사: 여기서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어떤 열매를 얻는지 배울 수 있는가?
학생: 그렇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그분을 제물로 깨닫습니다. 그 제물로 그분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죄를 속하셨고, 그리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누그러져 우리를 다시 그분의 은총 가운데로 데려오셨습니다. 둘째로, 그분의 피가 샘이 되어, 그 안에서 우리 영혼이 모든 더러움에서 정결케 됩니다. 끝으로, 그분의 죽음으로 우리 죄가 도말되어 하나님 앞에 기억되지 않으며, 그리하여 우리를 죄인으로 붙들던 증서가 지워지고 폐하여집니다.
72
교사: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에게 다른 유익을 가져오지 않는가?
학생: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지체라면, 그 죽음의 효력으로 우리의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의 몸이 멸하여져, 육신의 타락한 정욕이 우리 안에서 더 이상 다스리지 못합니다.
73
교사: 다른 것들로 나아가라.
학생: 이어집니다.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로써 그분은 자신이 죄와 죽음의 정복자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그분의 부활로 죽음을 삼키시고 사탄의 결박을 끊으시며 그 모든 권세를 무(無)로 돌리셨기 때문입니다.
74
교사: 그분의 부활에서 우리가 얻는 유익은 몇 가지인가?
학생: 세 가지입니다. 그로써 우리에게 의가 얻어지고, 그것은 영광스러운 불멸로의 우리 부활을 보증하는 확실한 담보이며, 그 능력으로 우리가 지금도 새 생명으로 일으켜져 하나님의 뜻에 순결하고 거룩한 순종 가운데 살게 됩니다.
75
교사: 다음 요점에 주목하자.
학생: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76
교사: 그분은 더 이상 땅에 계시지 않을 만큼 그렇게 하늘로 오르셨는가?
학생: 참으로 그렇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분께 명하신, 또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그 모든 일을 마치신 후에는 그분이 땅에 더 머무르실 까닭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77
교사: 우리는 이 승천에서 어떤 유익을 얻는가?
학생: 그 열매는 두 가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땅에 내려오셨듯이 우리의 이름으로 하늘에 들어가셨으므로, 죄로 인해 전에 닫혔던 그 문을 우리에게도 여셨습니다. 둘째로, 그분이 우리의 중보자요 대언자로 하나님 앞에 나타나십니다.
78
교사: 그러나 그분이 하늘로 오르심으로, 더 이상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을 만큼 떠나셨는가?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리라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79
교사: 그러나 그분이 우리와 함께 거하심을, 우리는 그 몸의 임재로 이해해야 하는가?
학생: 아닙니다. 그분의 몸이 하늘로 영접된 방식은 하나이고, 어디에나 두루 퍼지는 그분 능력의 임재는 또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80
교사: 어떤 의미에서 너는 그분이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말하는가?
학생: 이 말은 아버지께서 그분께 하늘과 땅의 통치권을 주시어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음을 뜻합니다.
81
교사: 이 우편과 이 앉으심으로 너는 무엇을 이해하는가?
학생: 그것은 세상 군주들에게서 취한 비유입니다. 그들은 자기 신하 노릇 하는 자들을 오른편에 두는 관례가 있습니다.
82
교사: 너는 바울이 선언한 것과 같은 것을 뜻하는가?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만물 위에 머리로 세워지시고, 모든 권세 위에 높여지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으셨다는 것 말이다.
학생: 그렇습니다.
83
교사: 그 다음에 이어지는 것으로 넘어가자.
학생: 거기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이 말의 뜻은, 그분이 하늘로 오르심을 사람들이 본 것처럼, 세상을 심판하러 하늘로부터 그같이 공공연히 오시리라는 것입니다.
84
교사: 심판의 날은 세상 끝까지 이르지 않을 터인데, 모든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이 정해졌거늘 어찌하여 그때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말하는가?
학생: 바울이 이 물음에 답합니다. 그때 살아 있는 자들은 홀연히 변화되어 새롭게 되리니, 육신의 썩을 것을 벗고 썩지 아니할 것을 입으리라고 하였습니다.
85
교사: 그렇다면 너는 이 변화가 그들에게는 죽음과 같으리라 이해하는구나. 그것은 첫 본성의 폐함이요 새 생명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학생: 그렇게 이해합니다.
86
교사: 그리스도께서 언젠가 세상의 심판자가 되시리라는 것에서, 우리 마음이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은가?
학생: 그렇습니다, 특별한 위로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그분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시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입니다.
87
교사: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심판을, 그것이 우리를 두려움으로 가득 채울 만큼 두려워해서는 안 되겠구나.
학생: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때 우리의 대언자이기도 하신 심판자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며, 그분이 우리를 그 신뢰와 보호 안으로 받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88
교사: 이제 셋째 부분으로 오자.
학생: 곧 성령에 대한 믿음에 관한 것입니다.
89
교사: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학생: 참으로 이런 점에서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그 아들로 우리를 구속하고 구원하셨듯이, 성령으로 우리를 이 구속과 구원에 참여하는 자로 삼으시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90
교사: 어떤 방식으로인가?
학생: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케 됨을 입었으니, 우리의 양심이 그 피로 뿌려져 깨끗하게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91
교사: 이것은 더 분명한 설명을 요한다.
학생: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거하시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일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얻는 유익을 깨닫는 것은 성령의 조명으로 말미암으며, 그분의 설득으로 그 유익이 우리 마음에 인쳐지고, 그분이 우리 안에 그것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시며, 또한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새로운 피조물로 삼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은사를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받습니다.
92
교사: 계속하자.
학생: 넷째 부분이 이어지는데, 거기서 우리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93
교사: 교회란 무엇인가?
학생: 하나님께서 영원한 생명으로 예정하신 믿는 자들의 몸이요 공동체입니다.
94
교사: 이 조항은 반드시 믿어야 하는 것인가?
학생: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효력 없게 만들고, 우리가 말한 모든 것을 헛것으로 여기는 셈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의 유일한 목적은 교회가 있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95
교사: 그렇다면 너는 지금까지 구원의 원인이 다루어지고 그 기초가 제시되었음을 이해하는구나. 곧 우리가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로 하나님의 은총 안에 받아들여졌고, 이 은혜가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 안에 확증된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 모든 것의 결과가 펼쳐져야 하니, 그 주제 자체에서 믿음이 더 굳건히 세워지게 하려 함이다.
학생: 그렇습니다.
96
교사: 그런데 어찌하여 교회를 거룩하다 부르는가?
학생: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의롭다 하시고, 그들의 삶을 거룩함과 무흠함으로 정결케 하사 그들 안에서 그분의 영광을 빛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말한 바, 그리스도께서 친히 구속하신 교회를 거룩하게 하사 영광스럽고 티 없이 정결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97
교사: 보편 곧 공교회라는 수식어로 너는 무엇을 뜻하는가?
학생: 그것으로 우리는 이렇게 배웁니다. 모든 믿는 자의 머리가 하나이듯, 모두가 한 몸으로 연합함이 마땅하니, 온 세상에 퍼진 교회가 오직 하나요 그 이상이 아니게 하려는 것입니다.
98
교사: 다음에 덧붙인 성도의 교통은 무슨 뜻인가?
학생: 이는 교회 지체들 사이의 연합을 더 분명히 나타내려고 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교회에 베푸시는 어떤 은택이든 모두의 공동의 유익에 관계됨을 암시하니, 이는 모두가 서로 교통하기 때문입니다.
99
교사: 그러나 네가 교회에 돌리는 이 거룩함이 이미 완전한가?
학생: 아직 아닙니다. 참으로 교회가 이 세상에서 싸우는 동안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교회는 늘 연약함 아래서 수고할 것이며, 자신을 거룩하게 하시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합하기까지는 부패의 잔재에서 완전히 정결케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00
교사: 이 교회는 믿음으로 분별되는 것 외에 달리 알려질 수 있는가?
학생: 참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표지와 징표로 우리에게 지정하신 보이는 하나님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그분이 구원으로 택하신 자들의 회중을 명시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표지로 알려지지도 않고 어느 때에도 눈으로 분별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