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아서나 죽어서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인가?
내가 몸과 영혼으로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의 것이 아니라 나의 신실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는 것이다. 그분은 자신의 보배로운 피로 나의 모든 죄를 온전히 갚으시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건지셨으며, 또한 나를 지키시되 하늘 아버지의 뜻이 아니고서는 내 머리카락 하나도 떨어질 수 없게 하시고, 참으로 모든 것이 나의 구원에 합력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그분은 자신의 성령으로 나에게 영생을 확신케 하시고, 이제부터 그분을 위하여 살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준비하게 하신다.
2
당신이 이 위로를 누리며 복되게 살고 죽기 위하여 알아야 할 것은 몇 가지인가?
세 가지다. 첫째는 나의 죄와 비참함이 얼마나 큰가, 둘째는 내가 어떻게 나의 모든 죄와 비참함에서 건짐을 받는가, 셋째는 그러한 구원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것인가이다.
3
당신은 자신의 비참함을 어디서 아는가?
하나님의 율법에서 안다.
4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간략히 가르치신다(마 22:37-4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첫째 되고 큰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5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나는 본성상 하나님과 이웃을 미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6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악하고 패역하게 지으셨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선하게, 또 자기 형상을 따라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지으셨으니, 이는 사람이 자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분과 함께 영원한 복락 가운데 살면서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다.
7
그렇다면 이 인간 본성의 부패는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낙원에서 우리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불순종에서 비롯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의 본성이 매우 부패해져서 우리는 모두 죄 가운데 잉태되고 죄 가운데 태어난다.
8
그렇다면 우리는 선을 행할 능력이 전혀 없고 모든 악으로 기울 만큼 부패하였는가?
참으로 그러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그러하다.
9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사람이 행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심으로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시는 것은 아닌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그것을 행할 수 있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마귀의 유혹과 자신의 고의적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모든 후손에게서 그 신적인 은사들을 박탈하였기 때문이다.
10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불순종과 반역을 벌하지 않고 그대로 두시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원죄뿐 아니라 자범죄에 대하여도 심히 진노하시며, 그분의 의로운 심판으로 그것들을 현세와 영원토록 벌하실 것이다. 이는 그분이 "누구든지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고 선언하신 바와 같다.
11
그렇다면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 아닌가?
하나님은 참으로 자비로우시나 또한 의로우시다. 그러므로 그분의 공의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위엄을 거슬러 지은 죄가 극형, 곧 몸과 영혼의 영원한 형벌로 벌받기를 요구한다.
12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으로 현세와 영원한 형벌을 받아 마땅한데, 그 형벌을 피하고 다시 은혜를 입을 길은 없는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공의가 만족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이를 통하여 이 온전한 배상을 치러야 한다.
13
그렇다면 우리 자신이 이 배상을 치를 수 있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도리어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빚을 더해 갈 뿐이다.
14
단지 피조물에 불과하면서 우리를 위하여 배상할 수 있는 이가 어디서든 발견될 수 있는가?
아무도 없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지은 죄에 대하여 다른 피조물을 벌하려 하지 않으시며, 또한 단지 피조물에 불과한 자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진노의 짐을 감당하여 다른 이들을 거기서 건져낼 수 없기 때문이다.
15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중보자와 구원자를 찾아야 하는가?
참 사람이시며 완전히 의로우시고, 그러면서도 모든 피조물보다 더 능력이 크신 분, 곧 참 하나님이시기도 한 분을 찾아야 한다.
16
그분은 어찌하여 참 사람이시며 또한 완전히 의로우셔야 하는가?
하나님의 공의는 죄를 지은 바로 그 인간 본성이 또한 죄를 위하여 배상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며, 또 자기 자신이 죄인인 자는 다른 이들을 위하여 배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
그분은 어찌하여 한 인격 안에서 또한 참 하나님이셔야 하는가?
그분이 자신의 신성의 능력으로 그분의 인성 안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감당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의와 생명을 얻어 우리에게 회복하여 주시기 위함이다.
18
그렇다면 한 인격 안에서 참 하나님이시며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신 그 중보자는 누구신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다."
19
당신은 이것을 어디서 아는가?
거룩한 복음에서 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것을 낙원에서 처음 계시하시고, 그 후에 족장들과 선지자들을 통하여 선포하셨으며, 율법의 제사와 다른 의식들로 표상하셨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독생자로 말미암아 그것을 성취하셨다.
20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아담 안에서 멸망한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가?
아니다. 오직 참된 믿음으로 그분에게 접붙임을 받아 그분의 모든 은덕을 받는 자들만 구원을 받는다.
21
참된 믿음이란 무엇인가?
참된 믿음은 하나님께서 자기 말씀으로 우리에게 계시하신 모든 것을 내가 진리로 받아들이는 확실한 지식일 뿐 아니라, 성령께서 복음으로 내 마음에 일으키시는 확고한 신뢰이기도 하다. 곧 다른 이들뿐 아니라 나에게도 죄 사함과 영원한 의와 구원이 오직 은혜로, 오로지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값없이 주어진다는 신뢰이다.
22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믿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복음에서 우리에게 약속된 모든 것이니, 이는 우리의 보편적이고 의심할 바 없는 기독교 신앙의 조항들이 간략히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
23
이 조항들은 무엇인가?
1.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2.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3.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4.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음부에 내려가셨으며, 5.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6.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7. 거기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8. 성령을 믿사오며, 9.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10.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1. 몸이 다시 사는 것과, 12.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24
이 조항들은 어떻게 나뉘는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창조에 관한 것이요, 둘째는 하나님의 아들과 우리의 구속에 관한 것이며, 셋째는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에 관한 것이다.
25
오직 하나의 신적 본질만 있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말하는가?
하나님께서 자기 말씀에서 그렇게 자신을 계시하셨기 때문이니, 곧 이 세 구별되는 인격이 오직 한 분이신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26
당신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습니다"라고 말할 때 무엇을 믿는 것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아버지(무에서 천지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만드시고, 또한 자신의 영원한 경륜과 섭리로 그것들을 붙드시며 다스리시는 분)께서 그분의 아들 그리스도 때문에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믿는다. 나는 그분을 온전히 의지하여, 그분이 내 영혼과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리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그분이 이 눈물 골짜기에서 내게 보내시는 어떤 재앙이든 나에게 유익하도록 바꾸실 것을 믿는다. 이는 그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으로서 그것을 능히 하실 수 있으시고, 신실하신 아버지로서 그것을 기꺼이 하시려 하기 때문이다.
27
당신은 하나님의 섭리를 어떤 뜻으로 말하는가?
하나님의 전능하시고 어디에나 계신 권능이니, 그분이 이로써 마치 자기 손으로 하시듯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을 붙드시고 다스리신다. 그리하여 풀과 채소, 비와 가뭄, 풍년과 흉년, 음식과 음료,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 참으로 모든 것이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버지다운 손길로 임한다.
28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분의 섭리로 여전히 만물을 붙드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우리가 역경 가운데서 인내하고 형통할 때에 감사하며,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모든 일에 대하여 우리의 신실하신 하나님이요 아버지를 굳게 신뢰하여, 어떤 것도 우리를 그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게 하려 함이다. 모든 피조물이 그분의 손안에 있어 그분의 뜻이 아니고서는 움직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29
하나님의 아들이 어찌하여 "예수", 곧 구원자라 불리는가?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의 죄에서 건지시기 때문이며, 또한 우리가 다른 어디에서도 구원을 구해서는 안 되고 찾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30
그렇다면 성인들이나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어딘가에서 자기의 구원과 복을 구하는 자들이 유일한 구원자 예수를 믿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들이 비록 말로는 그분을 자랑하나 행위로는 유일한 구원자요 구주이신 예수를 부인하는 것이다. 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참되어야 하니, 곧 예수께서 온전한 구주가 아니시거나, 아니면 참된 믿음으로 이 구주를 영접하는 자들이 자기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분 안에서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31
그분은 어찌하여 "그리스도", 곧 기름 부음 받은 자라 불리는가?
그분이 성부 하나님께 세움을 받으시고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사, 우리의 가장 큰 선지자요 선생이 되시어 우리의 구속에 관한 하나님의 은밀한 경륜과 뜻을 우리에게 온전히 계시하셨고, 또 우리의 유일한 대제사장이 되시어 자기 몸을 단번에 제물로 드려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께 끊임없이 중보하시며, 또한 우리의 영원한 왕이 되시어 자기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다스리시고 친히 우리를 위하여 사신 그 구원 안에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32
그런데 당신은 어찌하여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가?
내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그분의 기름 부으심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가 그분의 이름을 고백하고, 나 자신을 감사의 산 제물로 그분께 드리며, 또한 자유롭고 선한 양심으로 이 세상에서 죄와 사탄에 맞서 싸우고, 이후에는 모든 피조물 위에서 그분과 함께 영원히 다스리게 하려 함이다.
33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인데, 어찌하여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독생자"라 불리는가?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영원하시며 본성적인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 때문에 은혜로 하나님께 양자된 자녀들이다.
34
당신은 어찌하여 그분을 "우리 주"라 부르는가?
그분이 금이나 은으로가 아니라 자신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를 영혼과 몸을 모든 죄에서 구속하시고,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우리를 건지셨으며, 그리하여 우리를 자기 소유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35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는 이 말의 뜻은 무엇인가?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계시며 계속 그러하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 성령의 역사로 동정녀 마리아의 살과 피에서 참 사람의 본성을 취하셨다는 것이다. 이는 그분이 또한 다윗의 참된 후손이 되시고, 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일에 그 형제들과 같이 되시려 함이다.
36
그리스도의 거룩한 잉태와 탄생으로 당신은 무슨 유익을 받는가?
그분이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며, 자신의 무죄하심과 완전한 거룩하심으로, 내가 그 가운데 잉태되고 태어난 나의 죄를 하나님 보시기에 가려 주신다는 것이다.
37
"그분이 고난을 받으셨다"는 말로 당신은 무엇을 이해하는가?
그분이 땅에 사시는 동안 내내, 특별히 그 생애의 마지막에, 온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몸과 영혼으로 감당하셨다는 것이다. 이는 그분이 자신의 고난으로, 곧 유일한 화목 제물로서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정죄에서 구속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은총과 의와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
38
그분은 어찌하여 "재판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는가?
그분이 무죄하시면서도 세상 재판관에게 정죄를 받으심으로써, 우리가 마땅히 받을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 하심이다.
39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데에는 다른 죽음으로 죽으신 것보다 더한 무엇이 있는가?
그렇다, 있다. 이로써 나는 그분이 내 위에 놓인 저주를 친히 짊어지셨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께 저주받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40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셔야 했던 것은 어찌하여 필요하였는가?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하심을 생각할 때, 우리의 죄에 대한 배상은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41
그분은 어찌하여 또한 "장사되셨는가"?
그분이 참으로 죽으셨음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42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는데, 어찌하여 우리도 죽어야 하는가?
우리의 죽음은 우리 죄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 다만 죄를 폐하는 것이요 영생으로 들어가는 통로일 뿐이다.
43
우리는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에서 또 어떤 유익을 받는가?
그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옛 사람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어 장사되었으니, 그리하여 육신의 부패한 성향이 더 이상 우리 안에서 다스리지 못하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감사의 제물로 그분께 드리게 하려 함이다.
44
어찌하여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말이 덧붙여졌는가?
나의 가장 큰 시험 가운데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고난 동안, 특별히 십자가 위에서 빠져드신 형언할 수 없는 번민과 고통과 두려움과 지옥 같은 괴로움으로 말미암아 나를 지옥의 번민과 고통에서 건지셨음을 확신하고 이로써 온전히 위로받게 하려 함이다.
45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을 주는가?
첫째, 그분이 자신의 부활로 죽음을 이기셨으니, 이는 그분이 자기 죽음으로 우리를 위하여 사신 그 의에 우리를 참여하게 하려 하심이다. 둘째, 우리도 그분의 능력으로 새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복된 부활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다.
46
"그분이 하늘에 오르셨다"는 이 말을 당신은 어떻게 이해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자기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땅에서 하늘로 들려 올라가셨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를 위하여 거기에 계속 계신다는 것이다.
47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대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가?
그리스도는 참 사람이시며 참 하나님이시다. 그분의 인성으로는 더 이상 땅에 계시지 않으나, 그분의 신성과 위엄과 은혜와 영으로는 어느 때에도 우리에게서 떠나 계시지 않는다.
48
그러나 그분의 신성이 계신 모든 곳에 그분의 인성이 함께 있지 않다면, 그리스도 안의 이 두 본성이 서로 분리되는 것은 아닌가?
결코 그렇지 않다. 신성은 한정될 수 없고 어디에나 계시므로, 신성이 그분이 취하신 인성의 한계를 넘어서 계심이 반드시 따라온다. 그럼에도 그 신성은 이 인성 안에 계시며, 인격적으로 그것과 연합한 채로 머문다.
49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첫째, 그분이 하늘에서 자기 아버지 앞에 계신 우리의 변호자가 되신다는 것이요, 둘째, 우리의 육체가 하늘에 있어, 머리이신 그분이 그 지체인 우리도 자기에게로 이끌어 올리실 것이라는 확실한 보증이 된다는 것이며, 셋째, 그분이 자신의 영을 보증으로 우리에게 보내시니, 그 능력으로 우리가 땅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위의 것을 찾는다는 것이다.
50
어찌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말이 덧붙여졌는가?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신 것이 이 목적을 위함이니, 곧 그분이 자기 교회의 머리로 나타나시고, 아버지께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다스리시게 하려 하심이기 때문이다.
51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이 영광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첫째, 그분이 자신의 성령으로 그 지체인 우리에게 하늘의 은혜들을 부어 주신다는 것이요, 또한 그분이 자기 능력으로 모든 원수에 맞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이다.
52
"그리스도께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는 것이 당신에게 무슨 위로가 되는가?
나의 모든 슬픔과 박해 가운데서, 전에 나를 위하여 자신을 하나님의 법정에 드리시고 나에게서 모든 저주를 제거하신 바로 그분이 하늘로부터 심판주로 오시기를 내가 머리를 들고 바란다는 것이다. 그분은 자신과 나의 모든 원수를 영원한 정죄에 던지시되, 나를 그분의 택하신 모든 자와 함께 자기에게로, 곧 하늘의 기쁨과 영광 가운데로 옮기실 것이다.
53
당신은 성령에 관하여 무엇을 믿는가?
첫째, 그분이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참되시며 영원히 함께 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요, 둘째, 그분이 또한 나에게 주어지셔서, 참된 믿음으로 나를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하시고, 나를 위로하시며 영원히 나와 함께 거하시려 한다는 것이다.
54
당신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공교회"에 관하여 무엇을 믿는가?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영과 말씀으로, 온 인류 가운데서 영생에 이르도록 택함을 받고 참된 믿음으로 하나가 된 교회를 자기에게로 모으시고 지키시며 보존하신다는 것과, 내가 그 교회의 살아 있는 지체이며 영원토록 그렇게 머물 것이라는 것이다.
55
당신은 "성도의 교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첫째, 믿는 모든 사람 각자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다 함께 그분과 그분의 모든 부요와 은사에 참여한다는 것이요, 둘째, 각 사람이 자기 은사를 다른 지체들의 유익과 구원을 위하여 기꺼이 그리고 즐거이 사용하는 것을 자기의 의무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56
당신은 "죄 사함"에 관하여 무엇을 믿는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배상 때문에, 나의 죄들과 내가 평생 맞서 싸워야 할 나의 부패한 본성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그리스도의 의를 은혜로 나에게 돌리시어, 내가 하나님의 법정에서 결코 정죄받지 않게 하시리라는 것이다.
57
당신은 "몸의 부활"에서 무슨 위로를 얻는가?
이 생을 마친 후에 나의 영혼이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즉시 들려 올라갈 뿐 아니라, 나의 이 몸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나 나의 영혼과 다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되리라는 것이다.
58
당신은 "영생"에 관한 조항에서 무슨 위로를 얻는가?
내가 지금 내 마음에 영원한 기쁨의 시작을 느끼고 있으니, 이 생을 마친 후에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온전한 구원을 유업으로 받아, 거기서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것이다.
59
그런데 당신이 이 모든 것을 믿는 것이 지금 당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내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고, 영생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이다.
60
당신은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 그리하여 비록 내 양심이 나를 고발하여, 내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심히 어기고 그 어느 것도 지키지 못하였으며 여전히 모든 악으로 기운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어떤 공로 없이 오직 순전한 은혜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배상과 의와 거룩함을 나에게 베푸시고 돌리신다. 곧 내가 죄를 가진 적도 지은 적도 전혀 없는 것처럼, 참으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이루신 모든 순종을 내가 친히 온전히 이룬 것처럼 여기시되, 이는 내가 그러한 은덕을 믿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한에서 그러하다.
61
당신은 어찌하여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말하는가?
내 믿음의 가치 때문에 내가 하나님께 받으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배상과 의와 거룩함만이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의가 되기 때문이며, 또 내가 그것을 오직 믿음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받아 나에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62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의 선행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의의 전부나 일부가 될 수 없는가?
하나님의 법정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는 반드시 완전무결하며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요, 또한 이 생에서 우리의 가장 선한 행위들도 다 불완전하고 죄로 더럽혀져 있기 때문이다.
63
어떻게 그러한가? 하나님께서 현세와 내세에 상 주실 우리의 선행이 공로가 되지 않는가?
이 상은 공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은혜로 인한 것이다.
64
그런데 이 교리가 사람들을 부주의하고 불경건하게 만들지 않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은 자들이 감사의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65
그렇다면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만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믿음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성령께로부터 비롯된다. 성령께서 복음의 전파로 우리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시고, 성례의 시행으로 그것을 굳게 하신다.
66
성례란 무엇인가?
성례는 거룩하고 눈에 보이는 표와 인이니, 하나님께서 이 목적을 위하여 정하셨다. 곧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그분이 복음의 약속을, 즉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 때문에 죄 사함과 영생을 우리에게 값없이 베푸신다는 약속을 우리에게 더욱 충만히 선포하시고 인치시려 함이다.
67
그렇다면 말씀과 성례가 모두, 우리의 믿음을 우리 구원의 유일한 근거인 십자가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향하게 하려는 이 목적을 위하여 정해지고 세워진 것인가?
참으로 그렇다. 성령께서 복음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성례로 우리를 확신케 하시니, 곧 우리 구원의 전부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드리신 그 단번의 희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68
그리스도께서 신약에서 몇 가지 성례를 제정하셨는가?
두 가지이니, 곧 거룩한 세례와 거룩한 성찬이다.
69
당신은 거룩한 세례로 어떻게 권면받고,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이 당신에게 실제로 유익함을 확신하는가?
이러하다. 그리스도께서 이 물로 씻는 외적인 의식을 정하시고 거기에 이 약속을 덧붙이셨으니, 곧 몸의 더러움이 흔히 물로 씻겨 나가듯이, 내가 그분의 피와 영으로 내 영혼의 모든 오염에서, 곧 나의 모든 죄에서 그만큼 확실히 씻김을 받는다는 것이다.
70
그리스도의 피와 영으로 씻김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의 희생으로 우리를 위하여 흘리신 그분의 피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죄 사함을 값없이 받는 것이요, 또한 성령으로 새로워지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도록 거룩하게 되어, 우리가 점점 더 죄에 대하여 죽고 거룩하며 흠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71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세례의 물로 씻기는 것만큼 확실히 자신의 피와 영으로 우리를 씻으시겠다고 어디서 약속하셨는가?
세례의 제정에서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이 약속은 성경이 세례를 "중생의 씻음"이라 부르고 죄를 씻어 버림이라 부르는 곳에서도 거듭 표현된다.
72
그렇다면 물로 받는 외적인 세례가 죄를 씻어 버림 그 자체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만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73
그렇다면 어찌하여 성령께서 세례를 "중생의 씻음"과 "죄를 씻어 버림"이라 부르시는가?
하나님께서 큰 까닭 없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곧 몸의 더러움이 물로 씻겨 나가듯 우리의 죄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영으로 제거됨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뿐 아니라, 특별히 이 신적인 보증과 표로써, 우리가 물로 외적으로 씻기는 것만큼 실제로 우리 죄에서 영적으로 깨끗하게 됨을 우리에게 확신시키려 하심이다.
74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
그렇다. 그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언약과 교회 안에 포함되어 있고,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죄로부터의 구속과 믿음의 창시자이신 성령이 어른 못지않게 그들에게도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도 언약의 표인 세례로써 기독교 교회에 받아들여지고 불신자의 자녀들과 구별되어야 한다. 이는 구약에서 할례로 행하여졌던 바이며, 신약에서는 그 대신에 세례가 제정되었다.
75
당신은 성찬에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과 그분의 모든 은덕에 당신이 참여하는 자임을 어떻게 권면받고 확신하는가?
이러하다. 그리스도께서 나와 모든 신자에게 자기를 기념하여 이 떼는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라고 명하시며 이 약속들을 덧붙이셨다. 첫째, 내가 나를 위하여 떼어진 주의 떡과 내게 나누어진 잔을 내 눈으로 보는 것만큼 확실하게, 그분의 몸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드려지고 찢기셨으며 그분의 피가 나를 위하여 흘려졌다는 것이요, 또한 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확실한 표인 주의 떡과 잔을 사역자의 손에서 받아 내 입으로 맛보는 것만큼 확실하게,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자기 몸과 흘리신 피로 내 영혼을 영생에 이르도록 먹이시고 기르신다는 것이다.
76
그렇다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그분이 흘리신 피를 마신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의 모든 고난과 죽음을 믿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그로써 죄 사함과 영생을 얻는 것일 뿐 아니라, 또한 그 외에도 그리스도와 우리 안에 함께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분의 거룩한 몸과 점점 더 연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을지라도, 우리가 "그분의 살 중의 살이요 그분의 뼈 중의 뼈"가 되며, 한 몸의 지체들이 한 영혼으로 살아가듯이 우리가 한 성령으로 영원히 살아가고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77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이 이 떼는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는 것만큼 확실히 자기 몸과 피로 그들을 먹이고 기르시겠다고 어디서 약속하셨는가?
성찬의 제정에서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받아 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 약속은 거룩한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한 곳에서 거듭된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78
그렇다면 떡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세례의 물이 그리스도의 피로 바뀌지 않으며 죄를 씻어 버림 그 자체도 아니고 다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것의 표와 확증인 것처럼, 성찬의 떡도 그리스도의 실제 몸으로 바뀌지 않는다. 다만 성례의 본성과 속성에 따라 그것이 그리스도 예수의 몸이라 불릴 뿐이다.
79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리스도께서 떡을 "자기 몸"이라, 잔을 "자기 피" 또는 "자기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 부르시며,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함"이라 부르는가?
그리스도께서 큰 까닭 없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곧 떡과 포도주가 이 현세의 생명을 지탱하듯이 그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몸과 흘리신 피가 우리 영혼을 영생에 이르도록 먹이는 참된 양식과 음료임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뿐 아니라, 더욱 특별히 이 보이는 표와 보증으로써, 우리가 그분을 기념하여 이 거룩한 표들을 우리 몸의 입으로 받는 것만큼 실제로 성령의 역사로 그분의 참된 몸과 피에 참여하는 자임을, 또 그분의 모든 고난과 순종이, 마치 우리가 친히 고난을 받고 우리 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배상한 것만큼 확실히 우리의 것임을 우리에게 확신시키려 하심이다.
80
성찬과 교황주의 미사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성찬은 우리에게 증거하기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서 단번에 이루신 그분의 유일한 희생으로 모든 죄의 온전한 사함을 받으며, 우리가 성령으로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분은 그 인성으로는 지금 땅에 계시지 않고 하늘에서 자기 아버지이신 하나님 우편에 계시며, 거기서 우리에게 경배를 받으실 것이다. 그러나 미사는 가르치기를, 산 자와 죽은 자가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죄 사함을 받지 못하고 제사장들이 날마다 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다시 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 하며, 또한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의 형태 아래 몸으로 계시므로 그 안에서 경배받으셔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사는 그 근본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과 고난을 부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저주받을 우상 숭배이다.
81
성찬은 누구를 위하여 제정되었는가?
자기 죄를 참으로 슬퍼하면서도 그 죄가 그리스도 때문에 자기에게 사하여졌고 남아 있는 연약함이 그분의 고난과 죽음으로 가려졌음을 신뢰하는 자들, 또한 자기 믿음이 점점 더 굳세어지고 자기 삶이 더 거룩해지기를 진심으로 사모하는 자들을 위하여 제정되었다. 그러나 위선자들과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 자들은 자기에게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이다.
82
고백과 삶으로 자기가 믿지 않고 경건하지 않음을 드러내는 자들도 이 성찬에 받아들여져야 하는가?
아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언약이 더럽혀지고 그분의 진노가 온 회중을 향하여 타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도들의 정하심에 따라, 그러한 자들이 삶의 변화를 보일 때까지 천국 열쇠로 그들을 배제하는 것이 그 의무이다.
83
열쇠의 직분이란 무엇인가?
거룩한 복음의 전파와 기독교적 권징, 곧 기독교 교회에서의 출교이다. 이 두 가지로 말미암아 천국이 믿는 자에게는 열리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닫힌다.
84
거룩한 복음의 전파로 천국이 어떻게 열리고 닫히는가?
이러하다.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모든 믿는 자 각자에게 그들이 참된 믿음으로 복음의 약속을 받을 때마다 그들의 모든 죄가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하나님께 참으로 사하여진다는 것을 선포하고 공적으로 증거할 때, 또 반대로 모든 믿지 않는 자와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그들이 돌이키지 않는 한 하나님의 진노와 영원한 정죄 아래 있다는 것을 선포하고 증거할 때, 천국이 열리고 닫힌다. 복음의 이 증거에 따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현세와 내세에서 심판하실 것이다.
85
기독교적 권징으로 천국이 어떻게 닫히고 열리는가?
이러하다.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아래 그에 어긋나는 교리나 행위를 고집하며, 자주 형제로서 권면을 받고도 자기 오류와 악한 삶의 길을 버리려 하지 않는 자들이 교회나 교회가 이를 위하여 세운 자들에게 고발되고, 그들이 그 권면을 멸시하면 성례 사용을 금지받아 기독교 교회에서, 또 하나님 친히 그리스도의 나라에서 배제될 때 천국이 닫힌다. 그리고 그들이 진실한 회개를 약속하고 보일 때 다시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의 지체로 받아들여질 때 천국이 열린다.
86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어떤 공로도 없이 오직 은혜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비참함에서 건짐을 받았는데, 어찌하여 우리가 여전히 선행을 해야 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우리를 구속하시고 건지신 후에, 또한 자기 성령으로 우리를 자기 형상을 따라 새롭게 하시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모든 행실로 하나님의 은택에 대한 감사를 증거하여 그분이 우리로 말미암아 찬송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요, 또 각 사람이 그 열매로써 자기 믿음을 스스로 확신하게 하려 함이며, 또한 우리의 경건한 삶으로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께로 인도되게 하려 함이다.
87
그렇다면 자기의 악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을 지속하며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 자들은 구원받을 수 없는가?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 성경은 음행하는 자, 우상 숭배하는 자, 간음하는 자, 도둑질하는 자,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비방하는 자, 강도질하는 자, 또는 그와 같은 어떤 자도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선언하기 때문이다.
88
사람의 참된 회개는 몇 부분으로 이루어지는가?
두 부분이니, 곧 옛 사람을 죽이는 것과 새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89
옛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우리 죄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다는 것에 대한 마음으로부터의 진실한 슬픔이요, 죄를 점점 더 미워하고 피하는 것이다.
90
새 사람을 살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마음으로부터의 진실한 기쁨이요, 사랑과 즐거움으로 모든 선행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다.
91
그런데 선행이란 무엇인가?
오직 참된 믿음에서 나오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행하여지는 것들이며, 우리의 상상이나 사람들의 규례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92
하나님의 율법이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셨으니(출 20:1-17; 신 5:6-21),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제1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제2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너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제3계명: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여호와는 자기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 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제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제10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93
이 계명들은 어떻게 나뉘는가?
두 돌판으로 나뉜다. 그 첫째 판은 우리가 하나님께 어떻게 행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둘째 판은 우리가 이웃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지를 가르친다.
94
하나님께서 제1계명에서 무엇을 명하시는가?
내가 내 영혼의 구원을 진실히 바라는 만큼, 모든 우상 숭배와 마술과 점술과 미신과 성인들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 비는 것을 멀리하고 피하며,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바르게 알기를 배우고, 그분만을 신뢰하며, 겸손과 인내로 그분께 복종하고, 모든 선한 것을 오직 그분에게서만 기대하며, 온 마음으로 그분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영화롭게 하여, 그분의 뜻에 거스르는 가장 작은 일이라도 행하느니 차라리 모든 피조물을 버리고 떠나게 하시는 것이다.
95
우상 숭배란 무엇인가?
우상 숭배란, 자기 말씀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한 분 참 하나님 대신에, 또는 그분 외에 사람이 자기 신뢰를 두는 다른 어떤 대상을 고안하거나 두는 것이다.
96
하나님께서 제2계명에서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우리가 결코 하나님을 형상으로 표현하지 말며, 그분이 자기 말씀에서 명하신 것 외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그분을 예배하지 않는 것이다.
97
그렇다면 형상을 전혀 만들어서는 안 되는가?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도 표현될 수 없고 표현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피조물에 대하여는 비록 그것들을 표현할 수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예배하거나 그것들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어떤 형상을 만들거나 두는 것을 금하신다.
98
그러나 형상이 글 모르는 평신도를 위한 책처럼 교회에서 용인될 수는 없는가?
안 된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 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분은 자기 백성이 말 못하는 형상이 아니라 자기 말씀의 생생한 전파로 가르침 받기를 원하신다.
99
제3계명에서 무엇이 요구되는가?
우리가 저주하거나 거짓 맹세하는 것뿐 아니라 경솔한 맹세로도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말며, 침묵이나 묵인으로 다른 이들의 이 끔찍한 죄에 동참하지 말고, 요컨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움과 경외함으로만 사용하여, 그분이 우리로 말미암아 바르게 고백되고 예배받으시며 우리의 모든 말과 행위로 영화롭게 되시게 하는 것이다.
100
그렇다면 맹세와 저주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이 그토록 가증한 죄여서, 그러한 저주와 맹세를 자기 힘이 미치는 대로 막고 금하려 애쓰지 않는 자들에게도 그분의 진노가 타오르는가?
의심할 바 없이 그러하다. 그분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보다 더 크고 하나님을 더 노엽게 하는 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그것을 사형으로 벌하라고 명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