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Of Divine Predestination
모든 사람이 아담 안에서 죄를 지어 저주 아래 있고 영원한 죽음에 매여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모두 멸망하도록 버려두시고 죄로 인하여 정죄에 넘기셨더라도 아무런 불의를 행하신 것이 아니었을 것이니, 사도의 말과 같다. 롬 3:19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또 롬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1.2
그러나 이 일에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으니, 곧 그분이 자기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사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다. 요일 4:9, 요 3:16.
1.3
또 사람들이 믿음에 이르도록, 하나님께서는 이 가장 기쁜 소식의 전령들을 자기가 원하시는 자에게 자기가 기뻐하시는 때에 자비로이 보내시니, 그 사역으로 사람들이 회개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부르심을 받는다. 롬 10:14,15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1.4
이 복음을 믿지 않는 자들 위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고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으로 구주 예수를 영접하는 자들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와 멸망에서 건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의 선물을 받는다.
1.5
이 불신앙의 원인이나 죄책은 다른 모든 죄와 마찬가지로 결코 하나님께 있지 않고 사람 자신에게 있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그분으로 말미암는 구원은 하나님의 값없는 선물이니, 기록된 바와 같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빌 1:29.
1.6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의 선물을 받고 다른 이들은 받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서 나오니,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자기의 모든 일을 아신다.’ 행 15:18, 엡 1:11. 이 작정을 따라 그분은 택자들의 마음을 아무리 완고할지라도 은혜로이 부드럽게 하시고 그들을 기울여 믿게 하시며, 택함받지 못한 자들은 그 의로우신 심판 가운데 그들 자신의 악과 완악함에 내버려 두신다. 그리고 여기에 똑같이 멸망에 빠진 사람들 사이의 깊고 자비로우면서도 의로운 구별, 곧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택하심과 유기의 작정이 특별히 나타나니, 비록 비뚤어지고 더럽고 불안정한 마음을 가진 자들은 그것을 곡해하여 자기 멸망에 이를지라도, 거룩하고 경건한 영혼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위로를 준다.
1.7
택하심은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목적이니, 그것으로 그분은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오직 은혜로, 자기 뜻의 주권적 기뻐하심을 따라, 자기 잘못으로 본래의 의로운 상태에서 죄와 멸망에 빠진 온 인류 가운데서, 일정 수의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에 이르도록 택하셨다. 그분은 그리스도를 영원 전부터 택자들의 중보자와 머리요 구원의 기초로 세우셨다. 본성상 다른 이들보다 더 낫거나 더 받을 만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하나의 공통된 비참함에 빠져 있는 이 택함받은 무리를,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 주어 그분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게 하시고, 자기 말씀과 성령으로 그들을 효과 있게 부르시고 자기 교제로 이끄시며, 그들에게 참 믿음과 칭의와 성화를 베푸시고, 자기 아들과의 교제 안에서 그들을 강력히 보존하신 후에, 마침내 자기 자비를 나타내시고 자기 영광스러운 은혜의 풍성함을 찬송하게 하시려고 그들을 영화롭게 하시기로 작정하셨다. 기록된 바와 같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4,5,6. 또 다른 곳에 ‘그가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롬 8:30.
1.8
택하심의 작정은 여럿이 아니라, 구약 아래에서나 신약 아래에서나 구원받을 모든 자에 관하여 하나의 동일한 작정이다. 이는 성경이 신적 뜻의 기뻐하심과 목적과 경륜을 하나라고 선언하기 때문이니, 그 하나의 뜻을 따라 그분은 영원 전부터 우리를 은혜와 영광에, 또 구원과 우리가 그 안에서 행하도록 정하신 구원의 길에 택하셨다.
1.9
이 택하심은 미리 보신 믿음이나 믿음의 순종이나 거룩함이나 사람 안의 다른 어떤 선한 자질이나 성향을, 그것이 의존하는 선행 조건이나 원인이나 조건으로 삼아 세워진 것이 아니다. 도리어 사람이 믿음과 믿음의 순종과 거룩함 등에 이르도록 택함을 받은 것이니, 그러므로 택하심은 모든 구원하는 선의 원천이요, 거기서 믿음과 거룩함과 그 밖의 구원의 은사들이, 마침내 영원한 생명 자체가 그 열매와 결과로 나온다. 사도의 말과 같다. ‘그가 우리를 (우리가 거룩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택하셨다.’ 엡 1:4.
1.10
이 은혜로운 택하심의 유일한 원인은 하나님의 기뻐하심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 행위의 모든 가능한 자질을 미리 보시고 그중 어떤 것을 구원의 조건으로 택하신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의 공통된 무리 가운데서 어떤 일정한 사람들을 자기에게 속한 특별한 백성으로 삼기를 기뻐하신 데 있다. 기록된 바와 같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롬 9:11,12,13.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행 13:48.
1.11
또 하나님 자신이 가장 지혜로우시고 변하지 않으시며 모든 것을 아시고 전능하신 것같이, 그분이 행하신 택하심도 중단되거나 변경되거나 철회되거나 무효화될 수 없으며, 택자들이 버림받거나 그 수가 줄어들 수도 없다.
1.12
택자들은 때가 이르면, 비록 정도와 분량은 다양할지라도, 이 자기의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택하심에 대한 확신에 이르니, 이는 하나님의 은밀하고 깊은 일들을 캐묻듯이 파헤침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제시된 택하심의 무오한 열매들—곧 그리스도를 믿는 참 믿음, 자녀다운 두려움, 죄에 대한 경건한 슬픔, 의에 주리고 목마름 등—을 영적 기쁨과 거룩한 즐거움으로 자기 안에서 관찰함으로 이른다.
1.13
이 택하심에 대한 깨달음과 확신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그분 앞에서 날마다 겸손할 자료와, 그분의 자비의 깊음을 경배할 자료와, 먼저 그들에게 그토록 큰 사랑을 나타내신 그분께 뜨거운 사랑으로 감사하여 보답할 자료를 더하여 준다. 이 택하심의 교리를 생각하는 것은, 신적 계명을 지키는 일에 게으름을 부추기거나 사람을 육적 안일에 빠뜨리기는커녕, 도리어 그러한 게으름과 안일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 가운데, 경솔한 자만이나 택하심의 은혜를 헛되이 희롱하는 자들, 곧 택자들의 길로 행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결과이다.
1.14
신적 택하심의 교리가 하나님의 가장 지혜로운 경륜으로 선지자들과 그리스도 자신과 사도들로 말미암아 선포되었고 구약과 신약 성경에 분명히 계시된 것같이, 그것은 지금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때와 장소를 따라 전파되어야 하니, 그 교회를 위하여 그것이 특별히 정해진 것이다. 다만 그것은 경외함으로, 분별과 경건의 영으로, 하나님의 가장 거룩하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또 그분의 백성을 살리고 위로하기 위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은밀한 길을 헛되이 캐내려 하지 않으면서 행해져야 한다.
1.15
우리에게 택하심의 영원하고 받을 자격 없는 은혜를 특별히 밝히 드러내고 권하는 것은, 모두가 아니라 어떤 이들만 택함을 받고 다른 이들은 영원한 작정 가운데 지나쳐진다는 성경의 명백한 증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주권적이고 가장 의로우며 책망할 수 없고 변하지 않는 기뻐하심을 따라, 그들을 그들이 고의로 빠진 공통된 비참함 가운데 남겨 두시고 그들에게 구원하는 믿음과 회심의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기로 작정하셨다. 도리어 그 의로우신 심판 가운데 그들을 그들 자신의 길을 따르도록 내버려 두시고, 마침내 자기 공의를 나타내시려고 그들을 그 불신앙뿐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죄로 인하여 영원히 정죄하고 벌하신다. 이것이 유기의 작정이니, 결코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로 만들지 않고(그런 생각 자체가 신성모독이다) 도리어 그분을 두렵고 책망할 수 없으며 의로우신 재판관이요 보응자로 선언한다.
1.16
아직 그리스도를 믿는 살아 있는 믿음과, 영혼의 확실한 신뢰와, 양심의 평안과, 자녀다운 순종을 향한 간절한 노력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자랑함이 자기 안에 효과 있게 이루어진 것을 경험하지 못한 자들이라도, 그럼에도 이 은혜들을 우리 안에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단들을 계속 사용한다면, 유기를 언급하는 것에 놀라거나 자기를 유기된 자들 가운데 넣어서는 안 되고, 도리어 부지런히 그 수단의 사용을 계속하며 더 풍성한 은혜의 때를 간절한 사모함으로 경건하고 겸손하게 기다려야 한다. 하물며 진지하게 하나님께 돌아서기를, 오직 그분을 기쁘시게 하기를, 또 이 사망의 몸에서 건짐받기를 바라면서도 아직 자기가 사모하는 그 거룩함과 믿음의 분량에 이르지 못한 자들은, 유기의 교리에 두려워할 까닭이 훨씬 적으니, 이는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교리는,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무시하고 자기를 온전히 세상의 염려와 육신의 쾌락에 내어 준 자들에게는, 그들이 진지하게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 한, 정당히 두려운 것이다.
1.17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그분의 말씀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 말씀은 신자의 자녀들이 본성으로가 아니라 그들이 부모와 함께 포함되는 은혜 언약의 효력으로 거룩하다고 증언하므로, 경건한 부모는 하나님께서 유아기에 이생에서 불러 가시기를 기뻐하시는 자기 자녀들의 택하심과 구원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
1.18
택하심의 값없는 은혜와 유기의 의로운 엄정함에 대하여 원망하는 자들에게 우리는 사도와 함께 대답한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롬 9:20). 또 우리 구주의 말씀을 인용한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마 20:15.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신비들을 거룩히 경배하며 사도의 말로 외친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2.1 Of the death of Christ, and the redemption of men thereby
하나님은 지극히 자비로우실 뿐 아니라 또한 지극히 의로우시다. 그리고 그분의 공의는 (그분이 그 말씀에 자기를 계시하신 대로) 그분의 무한하신 위엄을 거슬러 범한 우리 죄가 현세적 형벌뿐 아니라 영원한 형벌로, 몸과 영혼 모두에 벌받기를 요구하니,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에 만족이 드려지지 않는 한 그것을 피할 수 없다.
2.2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인격으로는 그 만족을 드릴 수 없고 하나님의 진노에서 우리 자신을 건질 수도 없으므로, 그분은 자기의 무한하신 자비로 자기 독생자를 우리의 보증으로 주시기를 기뻐하셨으니,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또 우리를 대신하여 죄가 되시고 저주가 되사, 우리를 대신하여 신적 공의에 만족을 드리셨다.
2.3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은 죄에 대한 유일하고 가장 완전한 희생이요 만족이며, 무한한 값어치가 있어 온 세상의 죄를 속하기에 차고도 넘치게 충분하다.
2.4
이 죽으심은 다음의 사실들에서 그 무한한 값어치와 존귀를 얻는다. 곧 그것을 당하신 분이 참 사람이시며 온전히 거룩하실 뿐 아니라, 또한 성부 및 성령과 동일한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지니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셨기 때문이니, 이 자격들은 그분을 우리를 위한 구주로 세우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또한 그것이 죄로 인하여 우리에게 마땅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느끼심을 동반하였기 때문이다.
2.5
더욱이 복음의 약속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는 것이다. 이 약속은 회개하고 믿으라는 명령과 함께,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뻐하심을 따라 복음을 보내시는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두루 선포되고 전파되어야 한다.
2.6
그리고 복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많은 자가 회개하지도 그리스도를 믿지도 않고 불신앙 가운데 멸망하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드리신 희생에 어떤 결함이나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들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2.7
그러나 참으로 믿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죄와 멸망에서 건짐받고 구원받는 모든 자는, 이 유익을 오직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것이요, 자기 자신의 어떤 공로에 빚진 것이 아니다.
2.8
이는 성부 하나님의 주권적 경륜이요 가장 은혜로운 뜻과 목적이었으니, 곧 자기 아들의 가장 보배로운 죽으심의 살리고 구원하는 효력이 모든 택자에게 미쳐, 오직 그들에게만 의롭게 하는 믿음의 선물을 베풀어 그들을 틀림없이 구원에 이르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께서 새 언약을 확증하신 그 십자가의 피로, 영원 전부터 구원에 택함을 받고 성부께서 그분께 주신 모든 자를, 오직 그들만을, 각 백성과 족속과 나라와 언어 가운데서 효과 있게 구속하시며, 그들에게 믿음을 베푸시되 그 믿음과 함께 성령의 다른 모든 구원하는 은사를 자기 죽으심으로 그들을 위하여 사시고, 그들을 믿기 전이나 후에 범한 원죄와 자범죄의 모든 죄에서 정결케 하시며, 끝까지 그들을 신실히 보존하사 마침내 모든 점과 흠 없이 그분 자신의 임재 안에서 영원히 영광을 누리도록 이끄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2.9
택자들을 향한 영원한 사랑에서 나온 이 목적은 세상의 시작부터 오늘까지 강력히 이루어져 왔고, 음부의 모든 무력한 대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니, 그리하여 택자들이 때가 이르면 하나로 모이고, 그 기초가 그리스도의 피로 놓인, 신자들로 이루어진 교회가 결코 없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 교회는 자기들의 구주를 굳게 사랑하고 신실히 섬기니, 그분은 신랑이 신부를 위하듯 그들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기 목숨을 버리셨으며, 그 교회는 여기서 또 영원토록 그분을 찬송할 것이다.
3-4.1 Of the corruption of man, his conversion to God, and the manner thereof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 그의 지각은 자기 창조주와 영적인 것들에 대한 참되고 구원에 이르는 지식으로 단장되었고, 그의 마음과 의지는 올발랐으며, 그의 모든 정서는 순수하였고, 온 사람이 거룩하였다. 그러나 마귀의 충동으로 하나님을 배반하고 자기 의지의 자유를 오용함으로써 이 탁월한 은사들을 잃어버렸고, 도리어 자기에게 마음의 어두움과 무서운 흑암과 판단의 허망함과 비뚤어짐을 초래하였으며, 마음과 의지가 악하고 반역하고 완악하게 되었고 그 정서가 더러워졌다.
3-4.2
타락 후에 사람은 자기 모양대로 자식을 낳았다. 부패한 줄기가 부패한 후손을 낳았다. 그리하여 오직 그리스도만 제외하고 아담의 온 후손이 그 첫 조상에게서 부패를 물려받았으니, 옛적에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모방으로가 아니라 악한 본성의 전파로 그러하였다.
3-4.3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죄 가운데 잉태되고 본성상 진노의 자녀로서, 구원하는 어떤 선도 행할 수 없고, 악으로 기울며, 죄 가운데 죽었고 그것에 매여 있다. 그리고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은혜가 없이는 하나님께로 돌아가거나, 자기 본성의 부패를 고치거나, 스스로 고침을 향하도록 준비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
3-4.4
그러나 타락 이후에도 사람 안에는 본성의 빛의 희미한 자취가 남아 있어, 그것으로 하나님과 자연적인 것들과 선악의 차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간직하고, 덕과 사회의 선한 질서와 단정한 외적 처신을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이 본성의 빛은 그를 하나님에 대한 구원하는 지식과 참된 회심으로 이끌기에 충분하기는커녕, 그가 그것을 자연적이고 시민적인 일들에서조차 올바로 사용할 수 없다. 더욱이 이 빛은, 그러한 것이나마, 사람이 여러 방식으로 온전히 더럽히고 불의로 그것을 막으니,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하나님 앞에서 변명할 수 없게 된다.
3-4.5
동일한 관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의 손으로 자기 특별한 백성 유대인에게 주신 십계명의 율법을 보아야 한다. 그것이 죄의 큼을 드러내고 사람에게 그것을 점점 더 깨닫게 할지라도, 치료책을 제시하지도 비참함에서 그를 건질 힘을 주지도 않으며, 그리하여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범법자를 저주 아래 남겨 두므로, 사람은 이 율법으로 구원하는 은혜를 얻을 수 없다.
3-4.6
그러므로 본성의 빛도 율법도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자기 성령의 역사로 말씀 곧 화목의 사역으로 이루신다. 그것은 메시아에 관한 기쁜 소식이니, 그것으로 하나님께서는 구약 아래에서나 신약 아래에서나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다.
3-4.7
이 자기 뜻의 비밀을 하나님께서는 구약 아래에서는 적은 수에게만 드러내셨으나, 신약 아래에서는 백성의 차별 없이 많은 이에게 자기를 계시하신다. 이 경륜의 원인은 한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더 가치 있어서나 그들이 본성의 빛을 더 잘 사용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기뻐하심과 받을 자격 없는 사랑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이토록 크고 은혜로운 복이 그 자격을 넘어, 도리어 그 받을 자격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달된 자들은, 그것을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정하고 사도와 함께 경배할 의무가 있으며, 이 은혜가 주어지지 않은 다른 이들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의 엄정함과 공의를 호기심으로 캐묻지 말아야 한다.
3-4.8
복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는 거짓 없이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에서 자기에게 무엇이 받으실 만한 것인지를 가장 진지하고 참되게 선언하셨으니, 곧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가 그 초청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분은 자기에게 나아와 자기를 믿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진지하게 약속하신다.
3-4.9
말씀의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나아오기를 거부하고 회심하지 않는 것은 복음의 잘못도, 거기서 제시되는 그리스도의 잘못도, 복음으로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여러 은사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잘못도 아니다. 그 잘못은 그들 자신에게 있다. 그들 중 어떤 이는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자기 위험을 무시하고 생명의 말씀을 배척하고, 다른 이는 그것을 받되 자기 마음에 지속적인 인상을 남기도록 두지 않으므로, 일시적 믿음에서만 나온 그들의 기쁨이 곧 사라지고 그들이 떨어져 나가며, 또 다른 이는 어지러운 염려와 이 세상의 쾌락으로 말씀의 씨를 막아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한다. 이것을 우리 구주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가르치신다. 마 13장.
3-4.10
그러나 복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다른 이들이 그 부르심에 순종하고 회심하는 것은, 펠라기우스의 교만한 이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믿음과 회심에 충분한 은혜를 똑같이 갖춘 자들 가운데서 어떤 이가 자기를 다른 이들보다 구별되게 하는 자유의지의 올바른 행사에 돌릴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그분은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택하신 것같이, 그들에게 믿음과 회개를 베푸시고, 그들을 어둠의 권세에서 건지사 자기 아들의 나라로 옮기시니, 이는 그들을 어둠에서 그 기이한 빛으로 부르신 분의 찬송을 나타내며, 사도들이 여러 곳에서 증언한 대로 자기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주를 자랑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3-4.11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자들 안에 자기 기뻐하심을 이루시거나 그들 안에 참된 회심을 일으키실 때에는, 그들에게 복음을 외적으로 전파되게 하시고 자기 성령으로 그들의 마음을 강력히 비추사 그들이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올바로 깨닫고 분별하게 하실 뿐 아니라, 또한 거듭나게 하시는 동일하신 성령의 효력으로 사람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시어, 닫힌 마음을 여시고 완악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할례받지 않은 것을 할례하시고, 의지에 새로운 자질을 부어 주시니, 전에는 죽었던 그것을 살리시고, 악하고 불순종하고 완고하던 것을 선하고 순종하며 유순하게 만드시며, 그것을 움직이고 강하게 하사, 좋은 나무처럼 선한 행위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3-4.12
이것이 성경에서 그토록 높이 일컬어지며 새로운 창조,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 살아나게 함이라 불리는 거듭남이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도움 없이 우리 안에 이루신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복음의 외적 전파나 도덕적 설득이나, 하나님께서 자기 몫을 행하신 후에도 거듭날지 말지, 회심할지 회심하지 않은 채로 있을지가 여전히 사람의 능력에 달려 있는 그러한 작용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것은 분명히 초자연적 사역이니, 가장 강력하고 동시에 가장 기쁘며 놀랍고 신비하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요, 이 사역의 저자께서 영감하신 성경이 선언하는 대로 그 효력에 있어 창조나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보다 못하지 않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이 기이한 방식으로 그 마음에 일하시는 모든 자는 확실히, 틀림없이, 효과 있게 거듭나며 실제로 믿게 된다. 이로써 그렇게 새롭게 된 의지는 하나님께 움직여지고 영향받을 뿐 아니라, 이 영향의 결과로 그 자체가 활동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도 그 받은 은혜의 효력으로 친히 믿고 회개한다고 바르게 말할 수 있다.
3-4.13
이 사역의 방식은 이생에서 신자들이 온전히 깨달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으로 믿고 자기 구주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고 경험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3-4.14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로 여겨야 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사람에게 제시하여 그가 자기 뜻대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게 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이 그에게 수여되고 불어넣어지고 부어지기 때문이며, 또 하나님께서 믿을 능력이나 힘을 베푸시고 그다음에 사람이 자기 자유의지의 행사로 구원의 조건에 동의하여 실제로 그리스도를 믿기를 기대하시기 때문도 아니라, 사람 안에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며 참으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이루시는 그분이 믿으려는 의지와 믿는 행위까지 친히 일으키시기 때문이다.
3-4.15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이 은혜를 베푸실 의무가 없으시다. 그러한 보답의 근거가 될 어떤 선물도 미리 드린 적 없는 사람에게, 도리어 죄와 거짓 외에는 자기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어찌 그분이 빚지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 은혜를 입은 자는 하나님께 영원한 감사를 빚지고 영원히 그분께 감사를 드린다. 이 은혜에 참여하지 못한 자는, 이 영적 은사들에 전혀 무관심하여 자기 형편에 만족하거나, 아니면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고 헛되이 자랑하는 자이다. 믿음을 외적으로 고백하고 단정한 삶을 사는 자들에 관하여는, 우리는 사도의 본을 따라 그들을 가장 호의적으로 판단하고 말할 의무가 있으니, 마음의 은밀한 곳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부르심을 받지 못한 다른 이들에 관하여는,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하나님께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르게 만든 것처럼 그들을 향하여 교만하게 처신해서는 안 된다.
3-4.16
그러나 사람이 타락으로 인하여 지각과 의지를 지닌 피조물이기를 그친 것이 아니요, 온 인류에 퍼진 죄가 그에게서 인성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그에게 부패와 영적 죽음을 가져온 것같이, 이 거듭남의 은혜도 사람을 감각 없는 나무 등걸이나 토막처럼 다루지 않고, 그의 의지와 그 고유성을 빼앗거나 그것에 강압을 가하지 않으며, 도리어 영적으로 살리고 고치고 바로잡으며 동시에 부드럽고 강력하게 그것을 굽히신다. 그리하여 전에는 육적 반역과 저항이 우세하던 곳에, 이제 기꺼우며 진실한 영적 순종이 다스리기 시작하니, 우리 의지의 참되고 영적인 회복과 자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행하시는 모든 선한 일의 놀라우신 저자가 아니시면, 사람은 자기 자유의지로 자기 타락에서 회복될 소망이 없을 것이니, 그는 무죄한 상태에서 그 자유의지를 오용함으로 자기를 멸망에 빠뜨렸다.
3-4.17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 자연적 생명을 연장하고 떠받치시는 전능하신 사역이, 수단의 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도리어 요구하며, 그 수단으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무한하신 자비와 선하심으로 자기 영향을 행사하기를 택하신 것같이, 앞서 말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사역도, 가장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거듭남의 씨요 영혼의 양식으로 정하신 복음의 사용을 결코 배제하거나 뒤엎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도들과 그 뒤를 이은 교사들이 이 하나님의 은혜에 관하여 그분의 영광과 모든 교만의 낮추심을 위하여 백성을 경건하게 가르치면서도, 그동안 복음의 거룩한 교훈으로 그들을 말씀과 성례와 권징의 행사 가운데 지키기를 소홀히 하지 않은 것같이, 오늘날에도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가 하나님께서 자기 기뻐하심으로 가장 긴밀히 결합하신 것을 갈라놓아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시험하려 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은혜는 권면의 수단으로 베풀어지며, 우리가 우리 의무를 더 기꺼이 행할수록 우리 안에 일하시는 이 하나님의 복이 대개 더 뛰어나고, 그분의 사역이 더 곧게 진전된다. 수단과 그 구원하는 열매와 효력의 모든 영광은 오직 그분께 영원히 마땅하다. 아멘.
5.1 Of the Perseverance of the Saints
하나님께서 자기 목적을 따라 자기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로 부르시고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자들을, 그분은 또한 이생에서 죄의 지배와 종 됨에서 건지신다. 비록 그들이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죄의 몸과 육신의 연약함에서 온전히 건짐받지는 못할지라도 그러하다.
5.2
이로부터 날마다 연약함의 죄가 솟아나고, 이로부터 성도들의 가장 선한 행위에도 흠이 묻으니, 이것들은 그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께로 피할 끊임없는 자료를 주며, 기도의 영과 거룩한 경건의 훈련으로 육신을 점점 더 죽이고, 마침내 이 사망의 몸에서 건짐받아 하늘에서 하나님의 어린 양과 함께 다스리기까지 완전의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게 한다.
5.3
이 내주하는 죄의 잔재와, 죄와 세상의 시험으로 인하여, 회심한 자들이 자기 자신의 힘에 맡겨진다면 은혜의 상태에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은 신실하시어, 자비로이 그들을 굳게 하시고 강력히 그들을 끝까지 그 안에 보존하신다.
5.4
참 신자들을 은혜의 상태에 굳게 하고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육신의 연약함이 이길 수 없을지라도, 회심한 자들이 항상 하나님의 성령에 그토록 영향받고 움직여지는 것은 아니어서, 어떤 특정한 경우에 죄되이 신적 은혜의 인도에서 벗어나 육신의 정욕에 미혹되고 그것에 따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기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것을 소홀히 할 때에 그들은 사탄과 세상과 육신에 의해 크고 가증한 죄에 끌려 들어갈 위험에 처할 뿐 아니라, 때로는 하나님의 의로운 허용으로 실제로 이 악들에 빠진다. 성경에 기록된 다윗과 베드로와 다른 성도들의 통탄할 타락이 이것을 보여 준다.
5.5
그러나 이러한 극심한 죄로 그들은 하나님을 심히 노엽게 하고, 죽음에 이르는 죄책을 지며, 성령을 근심하게 하고, 믿음의 행사를 중단시키며, 자기 양심을 심히 상하게 하고, 때로는 한동안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각을 잃기까지 하나니, 마침내 진지한 회개로 바른길로 돌아올 때에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얼굴 빛이 다시 그들 위에 비친다.
5.6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변하지 않는 택하심의 목적을 따라, 자기 백성에게서 그 우울한 타락 가운데서도 성령을 온전히 거두지 않으시고, 그들이 양자됨의 은혜를 잃고 칭의의 상태를 잃거나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하기까지 나아가도록 두지 않으시며, 그들이 온전히 버림받아 영원한 멸망에 빠지도록 허락하지 않으신다.
5.7
이는 첫째로, 이 타락들 가운데서도 그분이 그들 안에 거듭남의 썩지 아니할 씨가 멸망하거나 온전히 잃어지지 않도록 보존하시기 때문이요, 또한 자기 말씀과 성령으로 확실히 그리고 효과 있게 그들을 회개로, 자기 죄에 대한 진실하고 경건한 슬픔으로 새롭게 하사, 그들이 중보자의 피 안에서 사함을 구하고 얻으며, 화목하게 되신 하나님의 은총을 다시 경험하고, 믿음으로 그분의 자비를 경배하며, 이후로 더욱 부지런히 두렵고 떨림으로 자기 구원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다.
5.8
이같이 그들이 믿음과 은혜에서 온전히 떨어지지 않고 그 타락 가운데 끝내 머물러 멸망하지 않는 것은, 그들 자신의 공로나 힘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값없는 자비의 결과이다. 그들 자신에 관하여는 그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의심 없이 일어날 것이지만, 하나님에 관하여는 그것이 전혀 불가능하니, 그분의 경륜은 변할 수 없고 그 약속은 어그러질 수 없으며, 그 목적을 따른 부르심은 철회될 수 없고,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와 보존은 무효가 될 수 없으며, 성령의 인 치심은 좌절되거나 지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5.9
택자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보존됨과 그들이 믿음에 견딤에 대하여, 참 신자들은 자기 믿음의 분량을 따라 스스로 확신을 얻을 수 있고 또 얻으니, 그것으로 그들은 자기가 영원히 교회의 참되고 살아 있는 지체로 남으리라는 것과, 죄 사함을 경험하며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유업으로 받으리라는 확실한 확신에 이른다.
5.10
그러나 이 확신은 하나님의 말씀에 반하거나 그것과 무관한 어떤 특별한 계시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위로를 위하여 그분이 그 말씀에 가장 풍성히 계시하신 하나님의 약속들을 믿는 믿음에서, 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임을 우리의 영과 더불어 증언하시는 성령의 증거에서(롬 8:16), 끝으로 선한 양심을 지키고 선한 일을 행하려는 진지하고 거룩한 소원에서 나온다. 만일 하나님의 택자들이 마침내 승리를 얻으리라는 이 견고한 위로와, 영원한 영광의 이 무오한 보증을 빼앗긴다면, 그들은 모든 사람 중에 가장 비참한 자가 될 것이다.
5.11
더욱이 성경은, 신자들이 이생에서 여러 육적 의심과 씨름해야 하며, 극심한 시험 아래에서는 이 믿음의 온전한 확신과 견인의 확실함을 항상 느끼지는 못한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모든 위로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시험받도록 두지 않으시고, 시험과 함께 피할 길을 내사 그들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며(고전 10:13), 성령으로 다시 그들에게 견인의 위로하는 확신을 불어넣으신다.
5.12
그러나 이 견인의 확실함은 신자들 안에 교만의 영을 일으키거나 그들을 육적으로 안일하게 만들기는커녕, 도리어 겸손과 자녀다운 경외와 참된 경건과 모든 환난 중의 인내와 뜨거운 기도와 고난과 진리 고백 중의 한결같음과 하나님 안에서의 견고한 즐거움의 참된 원천이 된다. 그리하여 이 유익을 생각하는 것은, 성경의 증언들과 성도들의 본에서 드러나는 것같이, 감사와 선한 일을 진지하고 한결같이 행하도록 자극하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
5.13
또한 견인에 대한 새로워진 확신은, 타락에서 회복된 자들 안에 방종이나 경건에 대한 무관심을 낳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들로 주께서 정하신 그 길에 머물기를 훨씬 더 조심하고 힘쓰게 한다. 이는 그 길로 행하는 자들이 견인의 확신을 유지하게 하시려는 것이니, 그들이 그분의 아버지로서의 자애를 오용함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서 자기의 은혜로운 얼굴을 돌이키지 않으시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 얼굴을 뵙는 것은 경건한 자들에게 생명보다 귀하고, 그것이 거두어지는 것은 죽음보다 쓰며, 그 결과로 그들이 더 극심한 양심의 고통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5.14
하나님께서 복음의 전파로 우리 안에 이 은혜의 사역을 시작하기를 기뻐하신 것같이, 그분은 또한 자기 말씀을 듣고 읽음으로, 그것을 묵상함으로, 그것의 권면과 경고와 약속으로, 또한 성례의 사용으로 그것을 보존하고 지속하고 완성하신다.
5.15
육신의 생각은 이 성도의 견인의 교리와 그 확실함을 깨달을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자기 이름의 영광과 경건한 영혼들의 위로를 위하여 그 말씀에 가장 풍성히 계시하셨고 신실한 자들의 마음에 새기신다. 사탄은 그것을 미워하고, 세상은 그것을 조롱하며, 무지한 자와 위선자는 그것을 오용하고, 이단들은 그것을 대적하나, 그리스도의 신부는 그것을 값을 매길 수 없는 보화로 늘 가장 다정히 사랑하고 한결같이 변호하여 왔다. 그리고 어떤 경륜이나 힘도 대적하여 이길 수 없는 하나님께서, 그 신부로 끝까지 이 행실을 계속하게 하실 것이다. 이제 이 한 분 하나님,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결론 Conclusion
이것이 벨기에 교회들에서 논쟁된 다섯 조항에 관한 정통 교리의 명료하고 단순하며 진솔한 선언이요, 한동안 그들을 괴롭혀 온 오류들의 배척이다. 본 총회는 이 교리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이끌어 낸 것이요 개혁교회들의 신앙고백과 일치한다고 판단한다. 이로써, 결코 그래서는 안 될 어떤 자들이, ‘예정과 거기에 딸린 요점들에 관한 개혁교회의 교리가 그 자체의 본성과 필연적 경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든 경건과 신앙에서 떠나게 하며; 그것이 하나님을 죄의 조성자요 불의하고 폭군적이며 위선적인 분으로 만들고; 그것이 사람들을 육적으로 안일하게 만드니, 이는 택자의 구원을 그들이 어떻게 살든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고 그것이 그들을 설득하기 때문이라’ 하며, 또 이와 같은 종류의 다른 많은 것으로 공중을 설득하려 함으로써 모든 진리와 공평과 사랑을 짓밟았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개혁교회들은 그러한 것들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온 마음으로 미워한다. 그러므로 이 도르트 총회는 주의 이름으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경건히 부르는 모든 자에게 간곡히 부탁하노니, 개혁교회들의 믿음을 사방에서 그것에 쌓이는 비방으로나, 옛적과 근래의 교사들 가운데 몇몇의 사사로운 표현들—흔히 부정직하게 인용되거나 변조되거나 그 의도와 전혀 다른 뜻으로 곡해된—로 판단하지 말고, 교회들 자신의 공적 신앙고백과, 온 총회의 모든 회원과 각 회원의 만장일치 동의로 확증된 이 정통 교리의 선언으로 판단하라. 끝으로 이 총회는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있는 모든 형제에게, 대학에서나 교회에서나 이 교리를 다룰 때에 경건하고 신앙적으로 처신하기를 권면하니, 말로나 글로나 그것을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과 삶의 거룩함과 고난당하는 영혼들의 위로로 향하게 하라.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사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하시고, 그릇 행하는 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시며, 건전한 교리를 비방하는 자들의 입을 막으시고, 자기 말씀의 신실한 사역자에게 지혜와 분별의 영을 주사 그들의 모든 강론이 하나님의 영광과 듣는 자들의 덕을 세우는 데 이바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멘.